뉴욕 "우린 아마존을 원한다"…제2본사 유치 무산될라 초비상
쿠오모 주지사, '아마존 제2본사 반대' 지역정치인 책임론 부각
2019년 02월 10일(일) 17:10

아마존의 제2본사 입지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2 본사(HQ2) 유치가 백지화될 상황에 부닥치면서 미국 뉴욕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마존이 제2 본사의 한 곳을 뉴욕에 건립하려는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일부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뉴욕을 고집하진 않겠다는 취지다.

당장 아마존 유치에 발 벗고 나섰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지역 일각의 반대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아마존에 러브콜을 보냈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 경제를 다변화하기를 원하지 않는가. 오로지 월스트리트와 금융업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아마존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100개 또는 200개 일자리를 가져다주는 사업체를 유치하려고 매일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마존 제2 본사의 '일자리 효과'를 부각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 본사 부지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 랜딩,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를 각각 선정했으며, 워싱턴DC 일대와 뉴욕에서 각각 2만5천 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만5천개의 일자리, 25억 달러의 투자 효과를 자칫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뉴욕 당국자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아마존 제2 본사' 유치가 수포로 돌아가면 그동안 아마존 유치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지역정치인들에게도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한 당국자는 WSJ에 "일각의 부정적인 목소리가 전해지면서 아마존 내부에서 '굳이 뉴욕을 고집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만약 아마존이 뉴욕으로 오지 않는다면, 일부 지역정치인들의 반대 탓"이라며 "아마존의 뉴욕행을 막은 그들이 직접 뉴욕주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구체적인 '플랜B'를 마련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아마존이 '철회 카드'를 내세워 뉴욕 당국을 압박하고 현지의 부정적인 여론을 되돌리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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