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22일간의 연주-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던 5월이 지나간다. 5월 한 달이 다 그렇지만 ‘5월 27일’은 유난히 아리고 슬픈 날이다.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 광주 시민 여러분, 우릴 잊지 말아 주...
- 구도심 공공투자-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 모든 도시에는 수변공간, 즉 하천이나 호수가 있다. 도시에서 물은 그 자체로 안정감을 주고, 산책길·운동기구·의자·나무·잔디·작은 광장 등과 어울리며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자극한다. 깨끗한 수질, 넓은 오픈 스페이...
- 현수막 - 최권일 정치부 부국장
- 6·1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과거와 달리 선거 열기가 뜨겁지 않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각 후보의 현수막(懸垂幕)을 통해 선거가 다가왔다는 것을 인지할 뿐이다.
현수막은 극장 따위에 드리운 막 또는 ...
- 전염병 포비아- 임동욱 이사 겸 선임기자
-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럽은 물론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자들이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 상태인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한 이...
- 우연의 역사 - 윤영기 특집·체육부 부국장
- 광주 고대문화를 대표하는 신창동 선사 유적지는 우연히 발견됐다. 1960년 담양 주민 양회채 씨는 유적지 인근 국도를 지나다 도로 옆 절개면에서 노출된 옹관을 보게 됐다. 이를 촬영해 사진과 함께 국립박물관에 근무하...
- 득점왕 - 유제관 편집담당 1국장
- “축구는 많은 골이 터져야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흥미는 긴장감에서 나오고 경기가 주는 긴장감은 골을 넣기 어렵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수 만 관중의 웅성거림, 슛이 골대 옆을 살짝 비켜갈 때마다...
- 권정생과 오월 광주-김미은 편집부국장 겸 문화부장
- 5월 17일은 ‘강아지똥’ 권정생 작가의 15주기였다. 그의 대표작 ‘몽실 언니’ 삽화를 그렸던 판화가 이철수 작가는 추도식에 다녀온 후 그를 기억하는 작품 한 점을 SNS에 올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권 선...
- 모란과 작약-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 모란과 작약은 형제나 자매와 같은 꽃이다. 모란은 목본식물, 작약은 초본식물이란 점이 다를 뿐 똑같이 ‘작약과’에 속한다.
둘 다 ‘꽃중의 꽃’으로 유명한데 동양에선 모란이 더 익숙하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선...
- 오월 시민 일기장-송기동 예향부장
- “5월 19일(월). 도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난 교정소에도 못가고 벌벌 떨었다. 젊은 언니 오빠들을 잡아서 때린다는 말을 듣고 공수부대 아저씨들이 잔인한 것 같았다….”(광주 동산초등학교 6학년 김현경...
- 김지하-박성천 문화부 부국장
-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 횡령의 반전- 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 올 들어 국내 상장사들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대형 횡령 사고가 잇따랐다. 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언론은 연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 구도심을 살리자 - 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 어떤 사람의 행적을 살펴보는 데 필요한 공문서로 과거에는 호적등본이 있었다. 가족 관계부터 본적지, 생년월일, 결혼, 이혼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보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1922년 12월 조선총독부령 제154호 조...
- 인사청문회 - 최권일 정치부 부국장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어제 열렸지만, 윤 정부와 함께 할 초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직 국회 인준을 받지 못했고, 18개 부처 중 7개 ...
- 누더기 공천 - 임동욱 이사 겸 선임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 지역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을 바라보는 지역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민생 경제가 어려운 ...
- 광양 쌍사자 석등
-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 운동은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법령에 따라 ‘국외 소재 문화재 재단’이 2012년 설립돼 해외 반출 문화재 조사 환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국내 문화재 반출과 환수 운동은...
- 이방인과 한국 가곡
-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맑은 테너 음성으로 최영섭 곡 ‘그리운 금강산’이 울려퍼지자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들려온다. 관객들이 한국 가곡에 이처럼 큰 박수를 보낸 건 이 노래를 부른 성악가가 세계적인 테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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