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다산포럼

권한대행은 두 달짜리 대통령이 아니다 -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학 구조조정, 학부모들도 알아야 할 사실 (2)
지난번 칼럼에서 필자는 같은 제목으로 대학의 구조조정에 대한 세 가지 사실을 밝혔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한국 대학에는 사립이 너무 많고 전근대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학생이나 학부모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 따라서…
전통시대의 임신과 출산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너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으리라.”(창세기 3장 16절) 구약성경에 의하면 임신과 출산에 따르는 고통은 자신의 명령을 거역해서…
핀테크, 획기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장치 필요하다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가 두각을 보인 이후 한국에도 핀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2015년 한국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아마도 핀테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핀테크는 금융(Finance)…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다. 영랑의 시구(詩句)처럼 모란이 아직 피지 않아서가 아니요, 신동엽의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이나 ‘배가 고파서 연인 없는 봄’ 때문도 아니다. 나는 지금 한 마리의 새…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유독 풍성하게 피어나던 벚꽃이 찬바람에 쓸려 흘러내린다. 세월호 침몰 1주기를 보내는 서울의 대기는 누런빛을 반사하며 지난 기억과 현재 진행형 풍경을 아프게 흘려보내는 중이다.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라는 들…
아시아 속의 한국
지난해 독일에 체류하는 동안 여러 곳을 방문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 인상 깊었던 일 중의 하나는 퀠른의 ‘아시아재단(Asienstiftung)’ 연례 발표회에 참석한 일이었다. 학계, 언론계…
독해야 살아남는 세상
“자정이 넘으면 5분, 10분 간격으로 경찰이 잠자는 이를 깨우고, 땅바닥에 주저앉은 사람을 일으키며, 신문과 포스터 쪼가리들을 담요 삼아 추위를 견디던 매춘부는 새벽이 오면 차 한 잔과 담배 한 가치를 위해 몸을 …
한국 최초의 근대식 의과대학, ‘의학교’
‘보건복지통계연보’ 2014년 판에 의하면 2013년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면허 의사 수는 10만9563명으로 1995년 5만7188명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되었다. 1977년에 의과대학을 졸업한 내 또래 의사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장 개혁의 초점
이달 초 부총리가 제시한 ‘최저임금 인상 불가피론’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면서 빠르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 모처럼 여당과 야당이 모두 공감과 환영을 표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가 그간 최저임금 인상에 소극적이던…
당신께서 다 아십니다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부영이 보낸 편지를 전병용으로부터 내가 받은 것은 1987년 3월 중순이었다. 이 편지는 실로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해 1월 14일, 서울대 박종철을 고문치사한 범인으로 같은…
봄바람이 길어오는 희망의 홀씨들
봄바람이 차갑다. 웅웅대며 귓가를 맴도는 바람이 꽃샘추위 바람만은 아니다. 봄이 10년마다 2.6일씩 앞당겨 온다는 기상청의 발표 속에는 산업화가 작동한 지구 생태계의 아픈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숨쉬기 불편한 …
구조맹(構造盲)에서 벗어나자
“세월호 100일이 지났는데 골목상권은 아직 허덕, 중소기업 정상가동 39%뿐” 이런 제목이 작년 8월 4일 자 ‘조선일보’에 떴다. 온 나라가 세월호 문제에 매달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제가 어렵다는 느낌을 주는 …
공직자 논란에 인문학을 생각한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일부 공직자들의 처신과 행태가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맡았던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청문 과정에서 개인의 도덕적 결함과 공인으로서의 자질 부족이 속속들이 드…
줄기세포 비망록
‘황우석 사태’가 불거지게 된 한 가지 계기는 난자 문제였으며, 특히 연구팀 내 여성연구원들의 난자 사용에 관한 것이었다.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난자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것이 연구의 중요한 …
불통, 냉전의 유산
지난 1월 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평화와 안전을 위한 경제학자들’ 모임의 올해 주제는 ‘제2차 냉전의 예방’이었다. 영국의 경제사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는 기조연설에서 “절박한 의료, 교육, 복지서비스를 고갈시키면…
갑질이 한국경제를 죽인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으로 다시 갑(甲)질 문제가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남양유업사태 등으로 한동안 중소기업-대기업 간 갑을문제가 들끓어 올랐는데, 이제 종업원과 경영자 간 문제로 또 터져 나왔다. 부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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