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지역경제 회복 해법”…이재명 대통령 ‘강진 반값여행’ 세 번째 공식 언급
2026년 02월 25일(수) 18:20
강진군 정책, 국가사업으로 결정·확산
정부 지역사랑휴가제 국비 63억 투입

‘강진 반값여행 시즌2’가 시작과 동시에 대박 질주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산가족프로그램 백련사 다도체험 모습. <강진군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강진군의 ‘반값여행’ 정책을 다시 한 번 공식 언급하며 관광정책의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강진 사례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관광산업 성장의 과실을 전국의 골목상권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을 바꾸지 않으면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진군의 ‘반값여행’처럼 여행비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지역 상권에 돌아가도록 하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라며 “관광산업의 대전환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의 재 언급은 강진 모델이 단순한 지역 사례를 넘어 국가 관광정책 방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강진군의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강진에서 사용한 금액의 50%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정책이다. 환급액은 지역 내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핵심은 ‘관광객 유치’를 넘어 소비가 지역 상권에 다시 머물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단순 할인이나 현금 지원이 아니라, 관광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직접 지원하는 구조다.

고금리·고물가·내수 침체로 지방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던 시기, 강진군은 전국 최초로 ‘여행비 반값 지원’이라는 과감한 정책을 내놓으며 지역경제 회복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강진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지역사랑휴가제)’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의 50%를 1인당 최대 2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역화폐로 환급하는 제도다.

전국 20개 지자체를 시범 선정해 총 63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지자체별로 3억 원 규모가 지원되며,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산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겼다.

오는 27일 지역사랑휴가제 공모사업에 선정된 20개 시군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지혜 강진군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지방 소도시에서 시작된 정책 실험이 63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으로 제도화되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정책”이라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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