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교육특별시’ 광주 선언…공교육 새 좌표 세운다
2026년 01월 01일(목) 18:55
기본학력·인성·민주·AI까지…광주교육 대전환 로드맵
책이 일상이 되는 학교·가정·지역 잇는 독서 생태계 확산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약속…모두가 행복한 교육 실현
이정선 교육감 “광주교육이 키운 인재들 대한민국 이끌길”

이정선 교육감과 2025 빛고을 학생기술봉사단 합동봉사 참가자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2026년 ‘기본교육’을 토대로 광주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기본교육특별시’ 광주를 선언했다. ‘기본교육’은 국민주권시대에 강조되고 있는 ‘기본사회’에 발맞춰 시대의 요구와 방향을 담은 공교육의 새로운 지향점이다.

 공교육 안에서 교육구성원이 회복하고 성장하며 행복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시교육청은 직선4기 추진해온 ‘다양한 실력’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세계로’ ‘디지털 기반 미래로’ 등 4대 영역, 16대 사업에 기본교육을 반영해 광주,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민주시민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출범식. 양림 펭귄마을 야외공연장에 열린 남구 학생 야외버스킹 공연. <광주시교육청 제공>
◇‘다양한 실력’ 꽃 피우다=시교육청은 상급학교 진학, 문화예술인 육성, 숙련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런 노력은 하나 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모든 일반계고등학교에 ‘365-스터디룸’을 조성했으며, 365일 24시간 진로진학상담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0년 만에 광주 만점자가 배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예술분야 역시 ‘光탈페’, ‘야외버스킹’ 등을 통해 끼와 재능을 뽐내고, 국제교류활동을 통해 세계 무대를 꿈꾸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신입생 정원 모집에 애를 먹었던 직업계고는 학과 재구조화, 신산업학과 도입,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등에 힘 입어 신입생 경쟁률이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는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과학독서패스티벌 학생 공연.
◇독서로 세상과 소통하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4년부터 독서 프로젝트 ‘다시 책으로’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책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는 지난해 가정에서도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다시 책으로, 다 함께 책으로’로 확대 실시됐으며, 올해는 ‘다 함께 매일 독서’ 캠페인으로 바통을 이어받아 추진된다.

 특히 학생들은 하루 10분 몰입 독서, 릴레이 독서, 점심시간 북클럽, 독서 성장일지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을 하게 된다.

 또 교육지원청,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으로 독서 생태계가 구축·확산되도록 힘쓴다.

광주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출범식.
◇기초부터 탄탄하게

 시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예방-진단-지도-관리를 통해 학습 결손을 해소하고 기초학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온 ‘초등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현재 1% 미만 수준인 기초학력 미달률을 유지하고, 두드림학교 운영으로 기초학력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중등까지 확대 시행한다.

 교원들은 수업성장 프로젝트 ‘수업성장 인증제’와 ‘서·논술형 평가 강화’ 등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는 수업·평가를 실현한다.

 또 미래 산업사회를 주도할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직업교육 우수모델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시교육청은 광주형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등 산업수요 맞춤형고등학교의 고도화도 지원한다.

 더불어 3개 학교를 ‘광주형 마이스터고 예비학교’로 지정해 광주형 마이스터고 진입을 돕는다.

‘광주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독일 뒤셀도르프 글리세 로젠몬탁 카니발에서 행진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

 시교육청은 모든 교육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학생, 교원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

 교육활동 보호와 안전한 상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활동 보호민원면담실’을 마련하고, 교육활동 침해 상황이 발생하면 ‘위기교실 케어샘’ 프로그램을 가동해 교원·학생 모두를 보호한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다정(情)다감(感) 프로젝트’를 통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 사이버 방범단’을 운영하며 사이버폭력에 적극 대응한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직·간접 경비 지원으로 호응을 얻었던 ‘꿈드리미’는 올해부터 모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배움의 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삶 속에서 민주주의 실천

 시교육청은 ‘청소년 정치학교’, ‘민주시민실천 학생 동아리’, ‘정치참여 학생 동아리’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안에 ‘광주민주주의역사누리터’를 개관해 광주교육역사와 민주주의역사를 한자리에서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우즈베키스탄 교사를 ‘이중언어 협력교사’로 초청해 이주배경학생을 지원하고, ‘광주 학생 글로벌 리더 한바퀴’ 사업 추진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디지털 인재 육성 ‘박차’

 디지털 인재 육성에 공을 들여온 시교육청은 1월 1일 전국 최초로 AI교육기관 ‘광주시교육청AI교육원’을 개원했다. AI교육원은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 등 모두가 AI기술을 배우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 규모로 조성된 시설에서는 AI콘텐츠 체험, 교육, 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야외에는 자율주행, 드론연습장 등 AI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AI테마관, 체험관을 통해 다양한 AI기술을 경험할 수 있으며, 교원·시민을 대상으로는 AI 연수가 운영된다.

 AI융합교육 연구공간에서는 학교급별 맞춤형 AI프로그램, 윤리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보급이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주중·주말·방학 프로그램 운영으로 연평균 3만여 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교육이 긴 침체기를 거쳐 마침내 반전을 시작했다”며 “지난해부터 상급학교 진학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의 수능 만점자 배출, 국가 공모사업을 통한 1000억여 원 상당 인센티브 확보, 광주교육발전특구 ‘우수사례’ 선정 등 굵직한 성과가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2026년에는 광주교육이 키운 열매들이 더 넓은 대지로 퍼져 울창한 숲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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