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두염’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개인 위생 관리로 예방
2025년 12월 29일(월) 10:00 가가
[건강 바로 알기] 인후두염, 박경석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물감·쉰 목소리·기침 등 증상
급성·만성 염증으로 악화되기도
점막염증·부종 등 인두 상태 진단
금연·절주·충분한 수분 섭취 중요
이물감·쉰 목소리·기침 등 증상
급성·만성 염증으로 악화되기도
점막염증·부종 등 인두 상태 진단
금연·절주·충분한 수분 섭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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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석 교수 |
급성 상기도 감염은 비염·인두염·편도염·후두염을 포함한 개념으로 소위 감기라고도 한다. 이러한 감기들 중 목에 통증이 있는 경우를 흔히 목감기라고 표현한다. 목감기의 증상 호소 부위는 다음과 같다. 코 안쪽에 있는 비인두, 편도를 포함한 입 안쪽 부위인 구인두, 그 아래쪽인 하인두, 목소리를 내는 성대 및 주위 부위를 후두라고 하는데 이러한 인두와 후두의 점막에 감염·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인후두염이라 한다.
인후두 역류질환을 포함한 만성 인후두염의 경우 목의 이물감, 잦은 헛기침, 쉰 목소리, 만성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악성 종양의 감별을 위해 후두 내시경으로 꼼꼼한 검사가 필요하다.
인후두염의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인두의 상태를 설압자를 이용하여, 점막의 염증 정도, 부종, 삼출물 등을 육안으로 평가한다. 후두의 병변이 의심되거나 육안으로 인두 병변 확인이 어려울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검사를 할 수 있다.
연쇄상구균 감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등 특이 세균,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의심될 경우 신속 항원 검사, 세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급성 후두염의 악화된 상태인 급성 후두개염, 급성 성문상부염, 크루프 등을 진단하기 위해 X-ray 촬영 및 경부 CT 촬영을 할 수 있다. 인후두 역류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후두내시경 검사, 24시간 이중 탐침 산도 검사, 다채널 식도 내 저항 검사, 식도 내압 검사, 위식도내시경검사 등을 추가로 할 수 있다.
급성 인후두염의 치료는 대부분 대증요법이 주를 이룬다.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유지가 필요하다. 소염제·진통제·스테로이드제·가글제, 그 외 증상 조절을 위한 약제들을 사용할 수 있다. 연쇄상구균 등 특정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 항생제 치료, 소위 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특정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필요할 때도 있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편도염이 1년에 6회 이상 또는 2년간 1년에 3회 이상 편도염이 재발할 경우 편도절제술을 시행한다. 만성 인후두염의 경우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음성 휴식과 음성 치료가 권장된다. 인후두 역류질환의 경우 12주 이상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하며,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급성 인후두염은 부비동염,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이차 세균 감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이비인후과, 호흡기 내과의 전문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인후두염을 앓고 있는 도중 후두 부종이 심해져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를 가지고 있는 환자는 질환의 급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세균성 감염의 경우 인후두의 연조직염, 편도주위농양이나 심경부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농양이 발생한 경우 응급수술로 구강 내 절개 배농 또는 경부 접근 절개 배농을 할 수 있다. 연쇄상구균 감염의 경우 류마티스열 및 심장질환, 연쇄상구균 감염 후 사구체 신염, 레미에르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급성 후두염은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급성 성문상부염, 급성 후두개염, 소아에서 크루프 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할 경우 기관 내 삽관 또는 목에 숨 쉬는 구멍을 만들어주는 기관절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만성 인후두염은 성대 결절, 폴립, 성대 부종 등의 음성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자극은 장기적으로 후두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인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이 중요하다. 자주 손을 씻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되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절주를 하며,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자극 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성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습도 유지로 인두와 후두의 점막을 보호해야 한다.
만성적인 인후두 역류 질환이 있다면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과식을 하지 않고, 취침 3시간 전 음식을 먹지 않으며, 커피, 알코올, 콜라, 초콜릿 등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체중 감량, 침대 두부 거상, 금연 또한 중요하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