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춘추제로 간다…결승은 2027년 6월
2025년 12월 23일(화) 19:45
대한축구협회, 예산 1387억 확정…예산 662억 줄고 수입은 성장
코리아컵, ACL 맞춰 개편…여자부, 15팀 참가 W코리아컵 신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전북 박진섭이 헤딩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내년도 예산을 1387억원으로 확정했다. 춘추제에 맞춰 코리아컵 일정도 개편하면서, 2027년 6월 결승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가 23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제11차 이사회를 열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이사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과 주요 사업 계획의 심의·확정이 이뤄졌다.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2026년도 대한축구협회 예산은 총 1387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 2049억원 보다 약 662억원 감소한 수치다.

일반 예산은 1048억원이고, 339억원은 충남 천안에 건립 중인 코리아풋볼파크(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관련 예산이다.

예산은 줄었지만 자체 수입은 1181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항목은 ▲파트너사 후원금 ▲A매치 및 중계권 수익 ▲FIFA와 AFC 보조금 ▲교육 및 등록비 등으로 지난해 828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북중미 월드컵 등으로 인한 FIFA 보조금 및 후원사 수익 증가분이 반영된 결과다.

일반 예산 가운데 각급 대표팀 경쟁력 강화에 가장 많은 320억원이 편성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과 함께 여자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참가, 각급 연령별 대표팀 운영 등에 예산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 기술 발전 및 지도자·심판 육성에 138억, 각종 국내 대회 운영에 103억, 생활축구 활성화 및 저변확대 사업에 약 83억 예산이 배분됐다.

이사회는 2026년 각급 리그 및 전국대회 일정도 논의하고, 코리아컵 춘추제 개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26년도 코리아컵은 7·8월에 1~4라운드 일정을 진행해 16강 팀을 확정한다. 이어 8강부터 결승은 2027년도 5~6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ACL 일정과 국제 축구의 흐름에 맞추고, K리그 팀들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일정을 개편한 협회는 브랜드 리뉴얼과 상금제도 개편 등을 통해 코리아컵 대회 위상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여자부에도 변화가 있다.

WK리그 8팀 및 대학부 7팀 등 총 15개 팀이 참가하는 W코리아컵이 신설된다.

대회는 토너먼트 4라운드로 진행되며 앞으로 성인, 대학, 동호인팀까지로 참가팀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회 규정과 상금 등은 추후 확정해 발표한다.

협회는 아마추어 전국 8:8 챔피언십 도입도 추진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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