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붕괴참사 4주기 추모식 불발
2025년 12월 18일(목) 20:50 가가
현대산업개발 측 ‘백지화’ 통보
유가족 대표 반발 성명서 발표
유가족 대표 반발 성명서 발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참사 유가족들이 사고를 낸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의 비협조로 4주기 추모식을 열지 못하게 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정호 광주화정아이파크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는 18일 성명을 내고 “현대산업개발이 ‘더 이상 추모식 개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데 따라 내년 1월 11일 참사 4주기 추모식을 열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이후 아파트 완공 전까지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고, 추모비나 현판 설치 등 추모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올해부터 추모식 지원을 중단하고, 매년 추모식이 열리던 공사현장을 들어가는 것도 허가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주기까지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추모식은 유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현대산업개발은 공사 현장 내부를 추모식 장소로 제공하며 행사 비용을 지원해 왔다.
안 대표는 “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의 약속에 따라 유가족들과 추모 기념식수, 추모비 설치 등 추모사업을 논의해 왔는데, 이것조차 실행할 수 없다고 나서고 있다”며 “현산의 전·현직 임원들이 바뀌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3주기까지 공식 추모식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유가족 대표와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3주기 이후 대규모 공식 추모식이 어렵다는 점도 양측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재시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사 현장에 대규모로 외부인이 출입하는 것은 안전상 어려움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행사를 막은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추모비 등 추모사업과 관련해서도 장소와 방식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희생자가족협의회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상황이 해소되면 유가족 대표의 요구를 충분히 듣고 추모사업도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안정호 광주화정아이파크 희생자가족협의회 대표는 18일 성명을 내고 “현대산업개발이 ‘더 이상 추모식 개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데 따라 내년 1월 11일 참사 4주기 추모식을 열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주기까지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추모식은 유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현대산업개발은 공사 현장 내부를 추모식 장소로 제공하며 행사 비용을 지원해 왔다.
또 “재시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사 현장에 대규모로 외부인이 출입하는 것은 안전상 어려움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행사를 막은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추모비 등 추모사업과 관련해서도 장소와 방식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희생자가족협의회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상황이 해소되면 유가족 대표의 요구를 충분히 듣고 추모사업도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