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제계 “군 공항 무안 이전 환영…특별법 개정 등은 과제”
2025년 12월 17일(수) 18:41
광주 경제계가 광주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추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특별법 개정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합의는 18년간 장기간 표류해 온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가 오랜 시간 요구해 온 해법의 방향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논의의 틀을 마련하고 실행을 전제로 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향후 사업 추진의 실질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상의는 정부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국가 차원 정책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요구해 왔다.

광주상의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전 사업이 광주시에 과도한 재정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가 국가 재정 범위 내에서 책임 있게 재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특별법에 국가재정 지원의 근거와 범위를 명확히 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상의는 광주 민·군 공항 이전으로 확보되는 240여평 규모의 종전 부지 개발을 위한 정부, 지자체, 관계 기관의 협력도 당부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광주 도심의 오랜 발전 제약을 해소하는 동시에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고 광주·전남 전반의 산업·물류·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라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특별법 개정, 안정적인 재정 지원, 단계별 실행 로드맵 마련 등 핵심 과제가 중앙정부 주도로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랜 기간 얽혀있던 실타래를 끊고 ‘지역 상생’이라는 대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무안군민과 정치권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합의는 지역 소멸의 위기를 넘어 ‘글로벌 경제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광주·전남의 강력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경총은 “무안국제공항은 호남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제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며 “공항이 떠난 종전 부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 이전으로 광주와 전남이 하나 된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이 비로소 완성된다”며 “무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해양 관광·물류 벨트와 광주의 첨단 산업 벨트가 하나로 연결돼 수도권에 대응하는 강력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