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상무소각장 복합문화공간으로…10년 공들인 도시재생 프로젝트
2025년 12월 11일(목) 23:00
광주대표도서관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붕괴된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가 10년 가까이 공들여 온 도시재생 핵심 프로젝트다.

대표적인 님비(NIMBY) 시설이었던 옛 상무소각장을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로 시작됐으나, 잦은 계획 변경과 시공사 교체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도서관은 서구 내방로 2(옛 상무소각장 부지) 일원 부지 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은 본래 1990년대부터 광주시내 쓰레기를 태우던 소각장이었다. 건립 당시부터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이후로도 끊임없는 이전 요구와 환경 갈등 끝에 지난 2016년 가동이 중단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시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는 대신 문화와 예술,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상무 복합문화커뮤니티타운’으로 재생하기로 결정했고, 그 첫 단추이자 핵심 선도 사업이 바로 대표도서관 건립이다.

특히 이 도서관은 바로 옆에 위치한 소각장 본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소각장 문화재생사업(사업비 438억 원, 지하 1층~지상 6층)’과 연계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건물은 브리지(구름다리)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돼, 과거의 산업 시설과 현대의 지식 정보 공간이 만나는 독창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광주 대표’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사업이 시작돼 당초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 기간은 9년으로 늘어났고 준공 예정일은 2026년 4월까지 밀려난 상태다.

현재 공정률은 약 68% 수준으로 지상층 데크플레이트 설치와 콘크리트 타설 등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고 이날 오전 9시께 부터 2층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시작됐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