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서 나오라” 애타는 목소리
2025년 12월 11일(목) 20:20
‘광주대표도서관’ 건물 붕괴…2명 숨지고 2명 매몰
소방당국, 특수구조대 등 동원해 밤샘 구조 작업

11일 오후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119 구조대가 앙상하게 휘어진 철골 구조물 사이에서 매몰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시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 2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미장 작업자 1명과 철근작업자 2명, 배관보온작업자 1명 등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미장 작업자 A(47)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또 다른 작업자 B씨가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숨진 채로 구조됐다.

이날 오후 8시 30분현재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장은 철골 구조물과 콘크리트, 철근 등이 쌓여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사고는 2층 옥상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슬래브(바닥)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철근 구조물 사이를 서로 잇는 타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붕괴 사고 이후 2층 옥상에서 지하층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 인력 전원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특수구조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드론으로 잔해의 틈을 촬영해 분석하고, 열화상카메라로 체온 신호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현장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신속한 인명 구조와 매몰자 가족 연락 등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