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징 허브’로 반도체 도시 위상 다지는 광주
2025년 12월 12일(금) 00:20
정부가 대한민국을 반도체 2대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조성을 공식화 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광주-부산-대구를 잇는 남부권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광주는 반도체 후공정인 첨단 패키징 산업 거점을 맡게 된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포장해 기기에 연결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공정으로 여러 개 서로 다른 칩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력 소모를 줄이는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이다. 정부는 2031년까지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에만 3606억원을 투자하고 대규모 설비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합작 패키징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데 광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된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지방에서의 인력난은 GIST와 전남대, 한전공대 등 지역내 대학을 연계한 ‘반도체 연합공대’로 해결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돼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광주에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라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이 오래 전부터 공장을 가동중이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전략에 따라 첨단 패키징 산업 거점이 되면 광주는 반도체 도시라는 위상을 다지게 된다.

광주는 자동차 도시를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의 도시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AI라는 두 바퀴로 달리는 광주의 미래가 벌써부터 눈앞에 펼쳐진 듯 보인다. 반도체와 AI를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는 훨씬 커진다. 지역균형발전을 핵심 정책으로 삼는 이재명 정부 들어 광주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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