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요 하천 수생태계 ‘청정’…3년간 생태독성 ‘영향 없음’
2025년 12월 03일(수) 10:35
보건환경연구원, 광주천·풍영정천 등 대상 물벼룩 이용 조사 결과
광주지역 주요 하천들이 수생태계를 위협하는 독성 물질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11월까지 광주천과 풍영정천 등 지역 내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독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

생태독성 조사는 기존의 물리·화학적 수질 분석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미지의 유해 화학물질 독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오염 물질에 매우 민감한 물벼룩(Daphnia)을 이용해 급성 독성 시험을 진행함으로써 수계의 종합적인 안전성을 판별한다. 단순히 오염 농도를 측정하는 것을 넘어 생물체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감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원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는 평촌교와 평동천, 대촌천 등 12개 지점에서 총 144건의 시험을 진행해 모두 안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올해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광주천 5개 지점(교동교·방학교·광천1교·광운교·동천교)과 풍영정천 2개 지점을 대상으로 매월 조사를 벌여왔으며, 11월까지 실시된 검사에서도 생태독성은 단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난 3년간의 조사 결과는 우리 지역 하천의 수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도 촘촘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깨끗한 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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