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5년간 1129명 쓸쓸한 임종
2025년 11월 28일(금) 12:40 가가
지난해 광주 119명·전남 112명 고독사
광주 증가율 26.6%, 전국 평균 웃돌아
1인가구 5명 중 1명은 기초수급자
광주 35.7%·전남 33.8% ‘미취업’
중장년 4명 중 1명 연금없이 노후 막막
광주 증가율 26.6%, 전국 평균 웃돌아
1인가구 5명 중 1명은 기초수급자
광주 35.7%·전남 33.8% ‘미취업’
중장년 4명 중 1명 연금없이 노후 막막


광주·전남에서 지난해까지 5년간 1129명이 홀로 죽음을 맞이했고, 1인가구 가운데 광주 35.7%·전남 33.8%는 미취업 상태였다. 광주 한 여관에서 쪽방촌 거주민이 전기장판을 틀고 추위를 녹이는 모습.<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에서 5년간 1129명이 주변 도움을 받지 못하고 홀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1인가구 3명 중 1명꼴은 미취업 상태로, 이들의 고립을 막기 위해 사회 참여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4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고독사 사망자 수는 231명으로, 전년(214명)보다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94명에서 119명으로, 26.6% 고독사가 늘었다. 전남은 120명에서 112명으로 소폭 줄었다. 광주 고독사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 7.2%를 크게 웃돌았고, 서울(40.3%), 부산(27.9%)에 이어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전남에서 쓸쓸히 임종한 이들은 2020년 232명, 2021년 235명, 2022년 217명, 2023년 214명, 지난해 231명 등으로 5년간 1129명에 달했다.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인가구는 광주 23만2210명·전남 30만1494명으로, 1인가구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5년 전 1인가구 비중은 광주 31.1%·전남 32.1%였지만 지난해에는 광주 36.9%·전남 37.7%로 높아졌다.
가족과 외따로 떨어져 사는 1인가구의 경제 사정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1인가구의 미취업률은 광주 35.7%·전남 33.8%에 달했다. 1인가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중은 광주 20.0%(4만6353명)·전남 19.6%(5만9043명) 등으로, 전국 평균 비율 17.4%를 웃돌았다.
전체 1인가구 가운데 아파트에 사는 비중은 광주 51.6%·전남 33.0%로, 광주는 전국 평균 아파트 거주율(35.9%)을 크게 웃돌았다. 전남에서는 단독주택에 사는 1인가구 비중이 56.1%로 가장 높았다.
광주·전남에서 혼자 사는 3가구 중 1가구꼴(광주 28.9%·전남 27.0%)로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40대~50대였다.
전남은 60대 이상 1인가구 비중이 53.1%로, 전국 평균 비중 37.4%의 1.4배에 달했다.
국가데이터처 ‘생애단계별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40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 가운데 소득이 없는 비중은 광주 22.4%(12만8700명)·전남 27.0%(28만5700명)에 달했다. 한 해 10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중장년층의 비중은 광주 19.6%·전남 20.7%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이 없는 중장년층은 광주 23.2%(13만3174명), 전남 25.0%(17만2186명)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4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고독사 사망자 수는 231명으로, 전년(214명)보다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94명에서 119명으로, 26.6% 고독사가 늘었다. 전남은 120명에서 112명으로 소폭 줄었다. 광주 고독사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 7.2%를 크게 웃돌았고, 서울(40.3%), 부산(27.9%)에 이어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전남에서 쓸쓸히 임종한 이들은 2020년 232명, 2021년 235명, 2022년 217명, 2023년 214명, 지난해 231명 등으로 5년간 1129명에 달했다.
5년 전 1인가구 비중은 광주 31.1%·전남 32.1%였지만 지난해에는 광주 36.9%·전남 37.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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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보건복지부> |
광주·전남에서 혼자 사는 3가구 중 1가구꼴(광주 28.9%·전남 27.0%)로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40대~50대였다.
전남은 60대 이상 1인가구 비중이 53.1%로, 전국 평균 비중 37.4%의 1.4배에 달했다.
국가데이터처 ‘생애단계별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40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 가운데 소득이 없는 비중은 광주 22.4%(12만8700명)·전남 27.0%(28만5700명)에 달했다. 한 해 10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중장년층의 비중은 광주 19.6%·전남 20.7%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이 없는 중장년층은 광주 23.2%(13만3174명), 전남 25.0%(17만2186명)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