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민간 우주시대 개막
2025년 11월 28일(금) 00:20
27일 새벽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힘차게 날아 올랐다. 누리호에 실린 주탑재위성 1기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13기의 위성이 모두 목표 궤도에 안착함으로써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민간 우주시대를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민간 기업이 발사체의 제작과 조립을 총괄했고 국가 연구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 운용에 참여했다.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발사한 것으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가 정부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만한 성과다.

누리호 3차에서 4차 발사까지 2년 6개월이 걸렸는데 정부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하고 이후에는 매년 1번 이상 발사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사를 정례화 함으로써 우주 관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나로우주센터를 가지고 있는 고흥 등 전남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로우주센터는 2009년 개관이후 국내 유일의 발사기지이자 발사체 개발 기반 시설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나로호부터 네 번의 누리호 발사가 모두 이곳에서 이뤄졌고 누리호보다 3배 센 차세대 발사체도 미래에 나로우주센터에서 날아 오르게 된다.

정부는 2032년까지 달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야심찬 구상도 가지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이 민간 중심으로 발전할수록 관련 기업 등도 전남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다. 기술 발달과 함께 발사체 발사가 정례화 되면 그만큼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전남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다. K우주시대 최대 수혜는 고흥을 포함한 광주·전남이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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