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대 가로막는 GGM ‘무교대’ 시스템
2025년 11월 27일(목) 00:20 가가
최근 마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하반기 사원 공개 채용에 10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다고 한다. 22명 채용하는 기술직에 860명, 5명 모집하는 일반직에 132명 등 27명 모집에 992명이 지원해 평균 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취업난이라 이 정도 경쟁률이 특별히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원자 중 상당수가 금호타이어와 여수·광양산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숙련자인 것을 보면 GGM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은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소수 채용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GGM이 생산하는 현대차 경형 SUV인 ‘캐스퍼’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 시장 등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로 주문 후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차량 인도 기간이 이처럼 긴 원인은 생산 역량이 충분한데도 무교대 운영으로 공장 가동시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GGM은 국내 자동차 공장 가운데 유일하게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만 가동하는 단일 근무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주문이 쇄도하는데도 공장을 더 돌릴 수 없어 증산을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2교대를 도입할 경우 GGM과 협력업체에서 추가로 채용이 가능한 인력을 1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 타지로 떠나는 광주 청년들을 생각하면 숨이 막힐 일이다. 주야간 2교대나 3교대를 도입하면 되지만 노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 GGM은 국내 1호 광주형 상생 일자리다. 출범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라 누적 생산 35만대까지는 근로 여건 등을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는데 중간에 노조가 출범하고 파업이 이어지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취업난 시대에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당장 무교대 시스템을 바꿔 묶여 있는 일자리를 지역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GGM의 의무이기도 하다. 노조의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GGM이 생산하는 현대차 경형 SUV인 ‘캐스퍼’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 시장 등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로 주문 후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차량 인도 기간이 이처럼 긴 원인은 생산 역량이 충분한데도 무교대 운영으로 공장 가동시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취업난 시대에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당장 무교대 시스템을 바꿔 묶여 있는 일자리를 지역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GGM의 의무이기도 하다. 노조의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