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아름다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2025년 11월 24일(월) 19:20
전남도 인재육성 고속도로프로젝트 <으뜸인재> 19.나산실용예술중 3년 김수산나양
아쟁 연주하며 실용음악 공부도 병행…퓨전국악 꿈 키워가
담양전국국악경연대회 수상…“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할 것”
“전통 음악인 국악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동시에,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과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올해 전남도가 선정하는 ‘으뜸인재’ 중 ‘예체능리더’로 선정된 김수산나(15·나산실용예술중학교 3년·사진)양은 아쟁을 통해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양은 초등학교 1학년때 방과후 수업의 일환으로 가야금을 익히게 되면서 국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국악 공연에서 우연히 듣게된 아쟁 연주음에 푹 빠지게 되면서 아쟁 연주를 시작하게 됐다.

“모든 소리가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특히 저음에 끌리곤 해요. 아쟁은 가야금과는 다른 주법인 데다 굵고 묵직한 소리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김 양은 국악 연주뿐만 아니라 실용음악 공부도 병행하며 음악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대학 교육 특성화중학교인 나산실용예술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기숙학교다 보니까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방과후 활동도, 자율동아리도 많아 예술적 감각을 올리는데 도움이 돼요. 특히 진로 체험을 많이할 수 있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김 양은 교내 취타대 일원으로 활동 중이며, 밴드부에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고 드럼도 익히고 있다. 아쟁 연주 뿐만 아니라 현대음악에 대한 공부도 함께하면서 퓨전국악에 대한 꿈도 부풀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꿈을 가지게 됐어요. 거문고 연주자이면서 퓨전국악을 선보이는 박다울의 연주를 보며 큰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국악의 전통적인 매력을 살리면서도 재미있는 리듬과 가락을 더해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여러 악기에 흥미를 보이고 있지만 역시나 가장 애정하는 악기는 아쟁이다. 김 양은 담양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연주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전남예술고등학교 진학을 확정 지은 김 양은 “내년부터는 전남예술고에 진학하는만큼, 본격적으로 아쟁 연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 곳에서 다른 악기를 다루는 친구들과 융합 공연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양은 음악을 통한 나눔의 가치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 지역 요양병원에서 아쟁 연주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 경험은 그녀에게 큰 보람이었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공연을 보신 어르신들의 즐거운 표정과 따뜻한 미소를 보며, 연주하는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실수해도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김 양은 끝으로 “전남도 으뜸인재 선정을 계기로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는 음악가로 성장하겠다”며 “국악과 현대 음악을 잇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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