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혼여성 중 6만 1000명 경력단절
2025년 11월 20일(목) 18:15
자녀 많을수록, 자녀 나이 어릴수록 경력단절 여성 많아

광주·전남 기혼여성(15~54세) 중 경력 단절 여성 인구 및 비율/그래픽=안재현 인턴 기자 screamsoloo@gmail.com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기혼여성 중 6만여 명의 경력이 단절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기혼 여성(15~54세)의 고용 현황’ 발표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는 15~54세 기혼여성은 올 상반기 기준 22만 2000명으로 전년(22만 5000명) 대비 3000명 줄었다. 이 중 미취업 여성은 7만 9000명(35.6%), 경력단절 여성은 3만 3000명(14.9%)으로 조사됐다.

경력 단절 여성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미취업 여성을 뜻한다.

같은 기간 전남에 거주하는 15~54세 기혼여성은 전년(23만 4000명)보다 1만 3000명(5.6%) 감소한 22만 1000명을 기록했다. 전남 미취업 여성은 6만 5000명(29.4%), 경력단절 여성은 2만 8000명(12.7%)으로 확인됐다.

광주와 전남 모두 전체 기혼여성에서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14.9%)보다 낮았다. 다만 전남은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12.8%) 대비 0.1%p 하락한 반면, 광주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에서 일가정 양립 제도를 강화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0.2%p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경력단절 여성은 감소세이며, 미성년 자녀의 나이가 어릴 수록, 자녀 수가 많을 수록 경력단절 비율이 높았다.

올 4월 기준 전국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 단절 여성은 88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 5000명 감소했다. 이 중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21.3%로, 전년 대비 1.4%p 하락하며 지난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 여성 규모를 분석한 결과, 6세 이하가 46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 29만 2000명, 13~17세 13만 3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자녀 수별로는 자녀가 1명이면 경력단절 여성 비중이 20.2%로 가장 낮았고, 자녀 2명(22.3%), 자녀 3명 이상(23.9%) 순으로 높아졌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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