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머리 비우고 자신감 채운다”
2025년 11월 19일(수) 21:30 가가
지난 시즌 복귀 후 목표치 달성
구속 오르고 아프지 않아 다행
리듬 찾아 시즌 활약 이어갈 것
구속 오르고 아프지 않아 다행
리듬 찾아 시즌 활약 이어갈 것
KIA 타이거즈의 이의리가 2026시즌을 위해 ‘리듬’을 쫓고 있다.
KIA 이의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무리캠프에 자원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입단과 함께 팀의 선발로 활약했던 이의리의 첫 마무리캠프다.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왔다”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의 연속이지만 이의리는 착실하게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황동하와 함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투수진의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훈련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 시즌의 아쉬움을 돌아보면서 부족했던 것을 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복귀 시즌을 이야기한 이의리는 “10경기 정도 등판 생각했는데 10경기 등판했다. 건강하게 복귀해서 던졌고, 안 아팠다는 것에 만족한다. 기대 안 했는데 평균 구속이 오르기도 했다. 가볍게 던지는 것 같은데 훈련과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구속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이의리는 7월 20일 NC와의 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건강하게 더 빠른 스피드로 돌아왔다는 부분은 반갑지만 1년 여의 공백은 숙제를 남겼다.
이의리는 “확실히 감이 부족한 것 같다. 이 타이밍에 여기서 공을 놨을 때 (원하는 곳으로)가야하는데 그게 제일 안 돼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공을 던지는 시점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체크 많이 못 한 게 아쉬웠다. 그래서 스스로 급해진 것 같다”며 “구속이 잘 나오는데 밸런스는 안 맞았다”고 설명했다.
감이 떨어지면서 자신의 강점인 직구도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이의리는 “RPM(Rotations Per Minute·분당 회전수)이 200까지 떨어졌는데 다른 문제이기보다는 패턴이나 포수가 원하는 곳에 못 던져서 많이 맞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건강하게 복귀를 한 만큼 이의리를 향한 기대감은 크다. 마운드 키를 쥐고 있는 이의리는 새로 합류한 타카하시 켄 코치에게도 특별한 선수다.
캐치볼만으로도 이의리를 주목한 다카하시 코치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한 그의 모습을 기억해 내기도 했다.
이의리는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것 중에 좋은 부분 하나가 손으로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다. 공을 던지는 순간에 몸통이 앞을 보게끔 하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그 부분이 와닿았다”며 “공이 최대한 안 뜨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에서 공이 빠지는 감이 있어도 존에 비슷하게 던지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캐치볼 할 때랑은 잘 되고 있다. 몸에 리듬을 잘 맞추려고 하는 게 목표다. 리듬이 잘 맞다 보면 릴리스 포인트에서 조금 엇나가도 존 안에서 놀 수 있다.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리듬을 찾고 있는 이의리에게는 ‘단순함’이라는 숙제도 남았다.
남다른 이의리를 주목하고 있는 다카하시 코치는 “생각이 너무 많다”며 마운드에서의 단순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이의리는 마무리캠프에서의 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감을 채우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의리는 “마무리캠프에서 내 것을 찾고, 이것을 가지고 스프링캠프 때 완벽하게 던지고 시합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게 잘 되면 대표팀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히 걸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이의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무리캠프에 자원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입단과 함께 팀의 선발로 활약했던 이의리의 첫 마무리캠프다.
무엇보다 부상 복귀 시즌의 아쉬움을 돌아보면서 부족했던 것을 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복귀 시즌을 이야기한 이의리는 “10경기 정도 등판 생각했는데 10경기 등판했다. 건강하게 복귀해서 던졌고, 안 아팠다는 것에 만족한다. 기대 안 했는데 평균 구속이 오르기도 했다. 가볍게 던지는 것 같은데 훈련과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구속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확실히 감이 부족한 것 같다. 이 타이밍에 여기서 공을 놨을 때 (원하는 곳으로)가야하는데 그게 제일 안 돼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공을 던지는 시점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체크 많이 못 한 게 아쉬웠다. 그래서 스스로 급해진 것 같다”며 “구속이 잘 나오는데 밸런스는 안 맞았다”고 설명했다.
감이 떨어지면서 자신의 강점인 직구도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이의리는 “RPM(Rotations Per Minute·분당 회전수)이 200까지 떨어졌는데 다른 문제이기보다는 패턴이나 포수가 원하는 곳에 못 던져서 많이 맞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건강하게 복귀를 한 만큼 이의리를 향한 기대감은 크다. 마운드 키를 쥐고 있는 이의리는 새로 합류한 타카하시 켄 코치에게도 특별한 선수다.
캐치볼만으로도 이의리를 주목한 다카하시 코치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한 그의 모습을 기억해 내기도 했다.
이의리는 “코치님께서 알려주신 것 중에 좋은 부분 하나가 손으로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다. 공을 던지는 순간에 몸통이 앞을 보게끔 하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그 부분이 와닿았다”며 “공이 최대한 안 뜨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에서 공이 빠지는 감이 있어도 존에 비슷하게 던지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캐치볼 할 때랑은 잘 되고 있다. 몸에 리듬을 잘 맞추려고 하는 게 목표다. 리듬이 잘 맞다 보면 릴리스 포인트에서 조금 엇나가도 존 안에서 놀 수 있다.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리듬을 찾고 있는 이의리에게는 ‘단순함’이라는 숙제도 남았다.
남다른 이의리를 주목하고 있는 다카하시 코치는 “생각이 너무 많다”며 마운드에서의 단순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이의리는 마무리캠프에서의 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감을 채우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의리는 “마무리캠프에서 내 것을 찾고, 이것을 가지고 스프링캠프 때 완벽하게 던지고 시합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게 잘 되면 대표팀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히 걸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