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늦추고 휴업 고려…고달픈 광주 사장님들
2025년 11월 18일(화) 16:10 가가
신보중앙회, 지난해 광주 158명 설문조사
평균 빚 1억2233만원…5명 중 2명 다중채무
은퇴 시기 71.3세 전국 최고…근로시간도 최대
‘1인 사장님’ 지난해 11만명, 2년 연속 증가세
평균 빚 1억2233만원…5명 중 2명 다중채무
은퇴 시기 71.3세 전국 최고…근로시간도 최대
‘1인 사장님’ 지난해 11만명, 2년 연속 증가세


광주지역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2년 연속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은 예상 은퇴 시기를 71.3세라고 답했다. 광주시 동구 충장로 일대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고용원이 없는 1인 사장님이 광주에서 2년 연속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은 은퇴 시기를 늦추거나 휴업을 고려하는 등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명으로, 전년보다 6.6%(7000명) 늘었다. 광주에서 1인 사장님은 2022년 10만명, 2023년 10만3000명, 지난해 11만명 등으로 2년 연속 증가해왔다.
고용원 없이 홀로 또는 가족과 함께 사업장을 꾸리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1인 사장님들은 갖은 방법으로 매출 부진과 경영비 부담을 버티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2024 보증이용기업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광주 소상공인은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을 ‘경기 침체’(33.9%)라고 말했다.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상승’을 각 29.1% 꼽기도 했다.
광주 소상공인들은 억대 금융부채를 지고도 사업장을 옮기거나 휴업을 고려하는 등 고육책을 쓰고 있다.
광주 소상공인들은 평균적으로 1억2233만원의 금융부채를 안고 있었다. 응답자의 34.8%는 1년 후에도 금융부채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고,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도 20.3%에 달했다.
지역 소상공인의 5명 중 2명(39.9%)은 여러 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였다. 이들은 평균 3.6건의 채무를 지고 있었는데 은행권 2.1건, 비은행권 0.9건, 기타 금융기관 0.6건 등 순으로 많았다.
광주에서 창업할 때 평균 9197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여전히 5111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인건비로는 평균 167만원이 들었다.
경영 어려움이 커지면서 소상공인들은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휴업을 고려하는 광주 소상공인(그런 편임·전적으로 그러함)은 22.8%였고, 폐업이라도 하겠다는 응답률은 23.5%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소상공인(57.6%)은 사업장을 옮긴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임대료 부담’(30.8%), ‘상권 쇠퇴’ ‘임대 계약 연장 불발’(각 14.3%) 등 어쩔 수 없이 옮긴 사례가 대다수였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홀로 일하는 1인 사장님이 느는 상황에서 광주 소상공인의 은퇴 시기와 영업시간은 전국에서 최대를 기록했다. 광주 평균 ‘예상 은퇴(또는 가업 승계) 시기’는 71.3세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근로시간(9.9시간)도 전국에서 가장 늘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역신보에서 신용보증을 받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까지 2개월에 걸쳐 금융실태와 업무 환경 등을 설문 조사했다. 광주에서는 음식·숙박업 41개, 도소매업 37개, 서비스업 37개, 제조업 14개, 기타 29개 등 15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18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명으로, 전년보다 6.6%(7000명) 늘었다. 광주에서 1인 사장님은 2022년 10만명, 2023년 10만3000명, 지난해 11만명 등으로 2년 연속 증가해왔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2024 보증이용기업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광주 소상공인은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을 ‘경기 침체’(33.9%)라고 말했다.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상승’을 각 29.1% 꼽기도 했다.
광주 소상공인들은 평균적으로 1억2233만원의 금융부채를 안고 있었다. 응답자의 34.8%는 1년 후에도 금융부채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고,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도 20.3%에 달했다.
광주에서 창업할 때 평균 9197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여전히 5111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인건비로는 평균 167만원이 들었다.
경영 어려움이 커지면서 소상공인들은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휴업을 고려하는 광주 소상공인(그런 편임·전적으로 그러함)은 22.8%였고, 폐업이라도 하겠다는 응답률은 23.5%에 달했다.
절반이 넘는 소상공인(57.6%)은 사업장을 옮긴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임대료 부담’(30.8%), ‘상권 쇠퇴’ ‘임대 계약 연장 불발’(각 14.3%) 등 어쩔 수 없이 옮긴 사례가 대다수였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홀로 일하는 1인 사장님이 느는 상황에서 광주 소상공인의 은퇴 시기와 영업시간은 전국에서 최대를 기록했다. 광주 평균 ‘예상 은퇴(또는 가업 승계) 시기’는 71.3세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근로시간(9.9시간)도 전국에서 가장 늘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역신보에서 신용보증을 받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까지 2개월에 걸쳐 금융실태와 업무 환경 등을 설문 조사했다. 광주에서는 음식·숙박업 41개, 도소매업 37개, 서비스업 37개, 제조업 14개, 기타 29개 등 15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