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도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다
2025년 11월 05일(수) 14:10
호남학연구진흥협의회 7일 전북대서 전국 6개 역사학회와 공동 학술대회
근대 행정제도의 역사를 매개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뿌리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특히 근대 행정제도를 토대로 지역 간 학술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사 연구 및 교류를 전국적 차원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어 의미가 깊다.

호남학연구진흥협의회(회장 홍영기)는 오는 7일 전북대 인문사회관(208호)에서 전국 6개 권역 역사학회 연합학술대회를 공동으로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4차 호남학 연구포럼’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호남사학회, 전북사학회 등 6개 권역 역사학회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학연구진흥협의회 등이 주관한다.

‘13도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13도제 실시 130주년을 맞아 근대 행정제도의 형성, 변화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강연은 전북대 하태규 교수(전북대)가 ‘지방행정제도의 역사적 맥락’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어 ‘대한제국기 13도제 시행과 성격’(왕현종, 연세대), ‘중화민국 성립 전후 행정구역의 변천 과정’(이섬관, 전북대), ‘서양 근현대 지방행정의 변화와 양상’(김대보, 한국교원대) 등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역사적 관점에서 13도제 의미를 논의하는 발표도 펼쳐진다. ‘강원지역의 행정구역 변천과 중심지 이동’(최동녕, 강원대)를 비롯해 ‘1894년 이후 대구의 행정구역 변화와 대응’(노규선, 경북호국보훈재단), ‘지방행정제도의 변천와 지역 사회’(정계향, 울산대), ‘13도제 시행과 호남지역의 변화’(이정선, 조선대)는 13도제 역사적 근원과 의미 등을 폭넓은 관점으로 살펴볼 것으로 기대된다.

홍영기 협의회장은 “근대 국가의 행정 질서를 세운 제도로 평가받는 13도제는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뿌리를 이해하는 주요한 단초”라며 “더욱이 올해는 13도제 시행 1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역의 행정체계와 자치제도의 역사, 근간 등을 학문의 공론의 장에서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무료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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