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화동 농산물 시장 이전 부지 ‘북구 10㎞ 이내’
2025년 10월 15일(수) 21:10
광주시, 내년 5월 농식품부 시설현대화 공모 신청
광주시가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 부지는 북구를 벗어나지 않고 기존 시장에서 10㎞ 이내로 정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연내 이전 후보지를 확정하고 내년 5월 농식품부 시설현대화 공모에 신청한다<광주일보 9월 18일자 1면>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15일 북구 각화동에서 열린 ‘시설 현대화 설명회’에서 “북구 내 10㎞ 이내를 원칙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했다”며 “부지 선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12월 이전 후보지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토지비를 줄여 사업 타당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전은 중장기 과제이되, 현장의 불편은 즉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상인들은 빠른 이전을 요구했다.

중도매인·법인 대표들은 “계획대로면 2036년 준공인데 10년은 너무 멀다”며 “6~7년으로 앞당기고, 단계별 공사나 재정·민자 병행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주차난과 여름 폭염, 노후 냉장시설, 악취·교통 혼잡 등 즉시 과제를 지적하며 “이번 달·이번 분기에 무엇을 바꿀지부터 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비용과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용역 결과 총사업비는 2304억원 수준으로 제시됐고, 국비 30%·융자 40% 구조가 안내됐다.

기존 부지 매각으로 재원을 마련하자는 제안에 대해 시는 “매각 수입이 발생하면 국비가 감액되는 최신 기준상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토지비는 초기 1000억 원대 후보지에서 300억원대 대안지를 발굴했다는 점이 공유되며 “부지비 절감이 곧 사업 타당성”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시설 배치와 규모를 둘러싼 질의도 잇따랐다. 과일동이 채소동보다 작게 설계된 데 대해 “t당 처리면적 원단위와 현재 물량을 반영한 결과”라는 답변이 나왔다.

상가동 입주와 주변 상권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신시장 내 상가동을 설치해 공유재산법 절차에 따라 입주 기회를 제공하되, 기존 상권 보호 방안도 병행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변 화물터미널 처리에 대한 주민 우려에는 “사유지 특성·재정 여건을 종합 검토하겠다”는 원론이 제시됐다.

광주시는 개선 TF를 이미 꾸려 주차 혼잡 완화, 악취 저감, 냉장·냉방 설비 보강, 통행 동선 정비, 수납료·임대료 등 부담 완화 방안을 현장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계획도 나왔다. 올해 12월 후보지 확정, 내년 5월 공모 신청, 선정 시 예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인·허가를 거쳐 2030년부터 설계·보상·착공에 들어가 203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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