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 청년·신혼부부 ‘전남형 만원주택’ 착공
2025년 10월 13일(월) 21:15
사업비 180억원 투입…50세대 배정 최대 10년간 거주

김영록 전남지사가 13일 고흥군 고흥읍 성산리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부지에서 주요내빈들과 ‘전남형 만원주택’ 기공을 축하하는 시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에 거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라면 월 1만원에 신축 아파트에서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이 진도에 이어 고흥에서도 첫 삽을 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후 고흥군 고흥읍 성산리 일원에서 ‘전남형 만원주택(고흥) 기공식’을 열고 본격 사업에 돌입했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보증금 없이 월세 1만 원에 거주할 수 있는 민선 8기 대표 주거 복지 정책 중 하나다.

출생률 감소와 청년 유출 등으로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소,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추진되는 핵심 사업이다.

고흥 전남형 만원주택은 15층 1개 동, 총 50세대로 청년에게 26세대, 신혼부부에게 24세대가 배정된다.

총 사업비 180억원(도비 150억원·군비 30억원)이 투입된다.

고흥 만원주택은 전남개발공사가 시행을 맡고 하늘종합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그 동안 공공에서 공급하던 주택들과 비교해 거주 면적이 25평형(청년), 33평형(신혼부부)로 상대적으로 넓다. 청년층의 취미 생활과 신혼부부의 출산 및 양육에 불편함이 없도록 면적을 설계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고흥 전남형 만원주택은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며, 내년 하반기 경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올해 4월 진도에서 첫 전남형 만원주택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진도 전남형 만원주택은 60세대(청년 30세대·신혼부부 30세대)에 공급될 예정으로, 2027년도 상반기 입주가 목표다.

전남도는 고흥에 이어 신안과 보성, 강진, 영암, 곡성, 장흥 등 6개 시군에서 만원주택 사업에 착수, 2027년까지 210개 가구에 집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김영록 지사와 공영민 고흥군수, 지역 청년과 신혼부부,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형 만원주택이 청년과 신혼부부의 꿈과 희망이 시작되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주거비 걱정 없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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