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온실가스, 총배출 0.8% 늘었지만 1㎡당 배출 1.4% 줄어
2025년 10월 06일(월) 09:16 가가
배출량 노후 건물 제일 높아…동구 1㎡당 배출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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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
다만, 간절기 온실가스 배출과 노후건물의 배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광주 건물 온실가스 2024’을 공개했다.
건물 전체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양은 조금 늘었지만, 건물 넓이로 나눠 보면 배출이 더 줄어들어 효율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기준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원단위가 10.5% 줄어들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단위란 한 건물에서 나온 온실가스를 그 건물의 전체 넓이로 나눈 값이다. 건물이 넓어져도 절약이 잘 되면 이 숫자가 내려간다.
난방을 더 똑똑하게 썼다는 뜻이다. 다만 3~4월과 9~10월 같은 간절기에는 도시가스나 전기 사용이 늘면서 1㎡당 배출이 전년보다 소폭 올라갔다.
봄·가을에도 필요 없는 대기전력이나 과한 냉난방을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광주지역에는 이런 노후 건물들의 수가 많고 면적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1㎡당 배출은 45~65년 된 오래된 건물에서 제일 높았다. 단열·창호·설비 성능이 떨어지기 쉬워 같은 면적이라도 더 많이 배출되는 구조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의 총배출 비중이 가장 컸고, 동구는 1㎡당 배출이 가장 낮아 효율이 우수했다.
구체적으로 서구는 총 982ktCO₂eq로 도시 전체의 28%를 차지했고 원단위는 41kgCO₂eq/㎡, 광산구는 806ktCO₂eq(23%)에 원단위 37kgCO₂eq/㎡, 북구는 397ktCO₂eq(11%)에 34kgCO₂eq/㎡, 남구는 323ktCO₂eq(9%)에 33kgCO₂eq/㎡, 동구는 323ktCO₂eq(9%)에 31kgCO₂eq/㎡로 집계됐다.
이번 자료를 낸 김태호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연구실장은 “집과 학교·상가에서 전기 아끼기와 냉·난방 효율을 개선을 실천하면 도시 전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