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 나는 장바구니 물가…할인부터 찾는다
2025년 12월 17일(수) 17:58 가가
고기·생선 등 줄줄이 상승…생활물가 광주 2.4%·전남 3.0%
체감물가 급등하며 소비 위축도…대형마트 할인행사 지속
체감물가 급등하며 소비 위축도…대형마트 할인행사 지속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지역민이 느끼는 체감물가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가장 체감 정도가 큰 고기, 생선 등 ‘밥상 단골’ 품목들이 크게 뛰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더하고 있다.
1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0% 상승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보인 전국(2.9%)보다 상승률이 컸다.
생활물가지수는 해당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반영하는 만큼 유통 현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 지표다. 실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매출 회복는 더디고, 전통시장 등에서도 높은 체감물가에 지역민의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이마트 광주점을 찾은 선혜연(여·44)씨는 “저 뿐만 아니라 친한 학부모들도 대부분 주말 아니면 목요일 퇴근 후에 대형마트에서 주간 할인행사 품목 등을 보고 최대한 일주일치 장을 다 보려고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씨는 “지금 아이 밥상에 고등어라도 좀 올리려면 6000~7000원정도를 지출해야 하는데, 다른 반찬들 가격까지 생각하면 지출을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니 할인행사만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여름 이상기후로 인해 고수온, 양식 어종 폐사 등 악재가 겹치며 고등어 소매가격이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36%, 72% 오른 영향이다. 고등어 외에도 올해 광어·우럭 등 횟감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축산 코너에서도 구매를 망설이는 지역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주부 정현미(여·58)씨는 “한우는 꿈도 못꾸고 할인 혜택이 많은 호주산 소고기를 주로 먹는데, 수입산조차도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최근 2~3달 새 10% 넘게 올랐다”며 “주로 소비하는 호주산이 미국산보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지역민들의 체감도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한 과일값도 부담이다. 제철을 맞은 귤은 광주 기준 2022년 11월 생활물가지수 126.42를 기록했지만, 3년만에 241.15로 2배 가까이 체감물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사과도 109.5에서 185.7로 체감물가가 대폭 상승했다.
광주 이마트에 근무하는 한 판매직원은 “최근 몇 년 사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컸던 만큼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 속도도 가팔랐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업계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할인 혜택들이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생활물가지수는 해당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반영하는 만큼 유통 현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 지표다. 실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매출 회복는 더디고, 전통시장 등에서도 높은 체감물가에 지역민의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축산 코너에서도 구매를 망설이는 지역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주부 정현미(여·58)씨는 “한우는 꿈도 못꾸고 할인 혜택이 많은 호주산 소고기를 주로 먹는데, 수입산조차도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최근 2~3달 새 10% 넘게 올랐다”며 “주로 소비하는 호주산이 미국산보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지역민들의 체감도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한 과일값도 부담이다. 제철을 맞은 귤은 광주 기준 2022년 11월 생활물가지수 126.42를 기록했지만, 3년만에 241.15로 2배 가까이 체감물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사과도 109.5에서 185.7로 체감물가가 대폭 상승했다.
광주 이마트에 근무하는 한 판매직원은 “최근 몇 년 사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컸던 만큼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 속도도 가팔랐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업계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할인 혜택들이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