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산업이 성장하면 우리도 자랍니다”
2025년 08월 05일(화) 10:45 가가
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이제는 모빌리티 시대’…고향 좋아 정착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청년 3인방
미래차 국가산단과 함께 커 갈 젊은 인재들
‘이제는 모빌리티 시대’…고향 좋아 정착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청년 3인방
미래차 국가산단과 함께 커 갈 젊은 인재들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에서 근무하는 오지우(왼쪽부터)씨, 민현우씨, 장웅선씨가 모빌리티 핵심 부품이 전시돼 있는 진흥원 1층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 취업시장에서 핫한 단어인 ‘공공기관’, ‘자동차 산업’, ‘광주’라는 단어를 연결하면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진흥원)이 떠오른다.
2012년 ‘광주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으로 문을 연 진흥원은 지역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광주지역 완성차와 부품 산업 기술 고도화, 산업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광주시 출연기관이다.
지난해 12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래자동차산업의 핵심기술 지원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주요 업무 중 하나인 국내외 자동차 산업 동향 조사와 지역 자동차 산업 현황 조사 등부터 지역 내 자동차 부품 기업 지원 등 포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진흥원에는 묵묵하게 맡은 일을 수행하는 ‘청년 3인방’이 있다.
민현우(32·4년 차)씨, 장웅선(38·8개월 차)씨, 오지우(여·28·10개월 차)씨가 그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입사했다.
세 명의 공통점은 전남 출신이면서 경력직으로, 이들은 입을 모아 “지방에도, 제조업에도,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광주로 대학을 진학하면서 지역 ‘핵심’인 자동차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진흥원을 선택했다. 그리고 고향인 전남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냈다.
광주일보가 만난 진흥원의 ‘청년 3인방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조언, 지금의 업무로 느끼는 보람 등을 숨김없이 들려줬다.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데 있어 이들의 공통된 전략은 ‘경험’이었다. 이들 모두 업무와 관련한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서 업무 경험을 쌓은 뒤 진흥원에 정규직으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민현우씨는 “요즘 취업시장은 공부나 스펙은 기본이고 경력이 우선시되는 분위기”라면서 “공공기관 인턴, 계약직을 통해 경험을 쌓은 게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웅선씨도 “기관에서 요구하는 NCS 필기시험은 커트 라인이 높고, 면접에선 경험 등 이뤄온 성과를 중심으로 질문하는 편이라 이전 직장 경험이 나를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지우씨 역시 “공공기관 준비만 해오다 중간에 잠시 중단하고 사기업 입사를 했는데, 그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며 “신규 입사자도 경력직이 많아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겐 진입 장벽이 느껴질 수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공공기관 특유의 안정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이들이 진흥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민씨는 “광주에 근무하면 가족·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고 물가까지 고려하면 서울로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장씨는 “어떤 사람은 광주에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찾아보면 좋은 일자리도 많다”면서 “광주가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어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진도가 고향이라 부모님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며 “문화생활을 중시하는 편으로, ‘광주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말도 있지만 매일 공연장에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광주가 더 편하다”고 전했다.
이들이 진흥원에서 맡은 업무는 모두 다르다.
민씨는 진흥원 전체 예산을 담당하며 본예산 수립부터 추경까지 재정을 총괄한다. 예산 시즌에는 야근도 불사하지만, 그 외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라는 게 민씨의 설명이다.
장씨는 대외협력과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기관명이 바뀌면서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오씨는 기업지원팀에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제품 제작, 성능 평가,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비즈니스 미팅 주선 등 업무 범위가 넓어 출장도 잦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메시지는 ‘당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특히 후배인 청년 구직자에게는 ‘한 곳만 바라보지 말 것’을 강조했다.
오씨는 “‘잡알리오’ 같은 공공기관 채용포털을 자주 확인하고 이력서를 넓게 뿌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우리 부서처럼 홈페이지에 사업 내용을 잘 정리해 둔 곳은 면접 전에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씨는 “입사 전부터 경험을 쌓아두면 실제 면접에서도, 입사 후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광주에도 좋은 일자리가 많고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자리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래차 국가산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등 광주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씨는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만 해도 직원 600여명 중 470여명의 청년 일자리가 생겼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스마트산단 등 인프라가 확장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미래차 국가산단이 발전하면 주거 복합 시설 등 인프라도 조성될 것이기 때문에 지역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과 출신인 오씨는 “문과는 제조업에 아예 취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업 지원 같은 사무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잘 찾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지역에서 시작해 지역에서 길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취업 성공담’이 아니다. 이들이 보여준 것은 지역에 뿌리내리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장씨는 “자동차, 모빌리티 산업은 광주지역의 핵심 산업이고 국가산단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광주에서 모빌리티 산업은 여러 분야로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지역 청년들이 타지로 나가지 않고 지역 산업 성장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고향 청년들의 광주 정착을 응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2012년 ‘광주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으로 문을 연 진흥원은 지역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광주지역 완성차와 부품 산업 기술 고도화, 산업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광주시 출연기관이다.
특히 주요 업무 중 하나인 국내외 자동차 산업 동향 조사와 지역 자동차 산업 현황 조사 등부터 지역 내 자동차 부품 기업 지원 등 포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진흥원에는 묵묵하게 맡은 일을 수행하는 ‘청년 3인방’이 있다.
세 명의 공통점은 전남 출신이면서 경력직으로, 이들은 입을 모아 “지방에도, 제조업에도,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일보가 만난 진흥원의 ‘청년 3인방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조언, 지금의 업무로 느끼는 보람 등을 숨김없이 들려줬다.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데 있어 이들의 공통된 전략은 ‘경험’이었다. 이들 모두 업무와 관련한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서 업무 경험을 쌓은 뒤 진흥원에 정규직으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민현우씨는 “요즘 취업시장은 공부나 스펙은 기본이고 경력이 우선시되는 분위기”라면서 “공공기관 인턴, 계약직을 통해 경험을 쌓은 게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웅선씨도 “기관에서 요구하는 NCS 필기시험은 커트 라인이 높고, 면접에선 경험 등 이뤄온 성과를 중심으로 질문하는 편이라 이전 직장 경험이 나를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지우씨 역시 “공공기관 준비만 해오다 중간에 잠시 중단하고 사기업 입사를 했는데, 그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며 “신규 입사자도 경력직이 많아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겐 진입 장벽이 느껴질 수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공공기관 특유의 안정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이들이 진흥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민씨는 “광주에 근무하면 가족·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고 물가까지 고려하면 서울로 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장씨는 “어떤 사람은 광주에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찾아보면 좋은 일자리도 많다”면서 “광주가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어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진도가 고향이라 부모님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며 “문화생활을 중시하는 편으로, ‘광주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말도 있지만 매일 공연장에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광주가 더 편하다”고 전했다.
이들이 진흥원에서 맡은 업무는 모두 다르다.
민씨는 진흥원 전체 예산을 담당하며 본예산 수립부터 추경까지 재정을 총괄한다. 예산 시즌에는 야근도 불사하지만, 그 외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라는 게 민씨의 설명이다.
장씨는 대외협력과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기관명이 바뀌면서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오씨는 기업지원팀에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제품 제작, 성능 평가,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비즈니스 미팅 주선 등 업무 범위가 넓어 출장도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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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에서 근무하는 오지우(왼쪽부터)씨, 민현우씨, 장웅선씨가 광주일보와의 인터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오씨는 “‘잡알리오’ 같은 공공기관 채용포털을 자주 확인하고 이력서를 넓게 뿌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우리 부서처럼 홈페이지에 사업 내용을 잘 정리해 둔 곳은 면접 전에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장씨는 “입사 전부터 경험을 쌓아두면 실제 면접에서도, 입사 후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광주에도 좋은 일자리가 많고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자리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래차 국가산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등 광주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씨는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만 해도 직원 600여명 중 470여명의 청년 일자리가 생겼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스마트산단 등 인프라가 확장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미래차 국가산단이 발전하면 주거 복합 시설 등 인프라도 조성될 것이기 때문에 지역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과 출신인 오씨는 “문과는 제조업에 아예 취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업 지원 같은 사무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잘 찾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지역에서 시작해 지역에서 길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취업 성공담’이 아니다. 이들이 보여준 것은 지역에 뿌리내리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장씨는 “자동차, 모빌리티 산업은 광주지역의 핵심 산업이고 국가산단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광주에서 모빌리티 산업은 여러 분야로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지역 청년들이 타지로 나가지 않고 지역 산업 성장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겠다”고 고향 청년들의 광주 정착을 응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