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알선…스리랑카 노동자 새 일자리 찾아
2025년 07월 27일(일) 20:15
김영록 지사, 피해자 위로·사업장 이전 약속…오늘 취업 여부 결정
전남도가 나주 벽돌 공장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광주일보 7월24일 7면>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알선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위로하고 사업장 이전을 약속했는데, 근무환경이 비교적 우수한 사업장에서 채용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어제(25일) 피해 외국인 노동자를 만나 위로하면서 취업도 알선하겠다고 안심시켰다”며 “다행히 근무환경이 좋은 회사에서 채용의사를 보여 월요일 오전 회사를 방문해 취업 여부를 최종 결정 할 것”이라고 썼다. 김 지사는 해당 기업을 빠른 퇴근 시간과 한글·기술학원 수강도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회사라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25일 오전 8시 50분 나주시 인권활동지원센터를 찾아 A씨를 직접 만나 15분 간 이야기를 나눴다. 비공개로 김 지사와 A씨, 통역사 등 소수만이 배석했다. A씨는 한국인 중간관리자들의 뒤처진 인권의식과 더불어 서툰 한국말로 사업장에서 인권침해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 때 A씨를 위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우수한 근로환경을 가진 기업으로의 이직을 약속했다. A씨도 김 지사의 얘기를 듣고 전남도가 알선하는 기업으로 이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사업자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타 사업장으로 옮겨갈 수 있는데, 벽돌공장 공장주는 이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전남도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아 광주의 한 사찰에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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