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락사에…제석산 구름다리 밑 ‘안전 터널’ 만든다
2025년 06월 24일(화) 20:30 가가
남구 ‘터널형 복개 구조물’ 추진…다리 22m 아래 녹지공간 조성
광주시에 15억 특별교부세 요청…8월 이중 안전 그물망 설치도
광주시에 15억 특별교부세 요청…8월 이중 안전 그물망 설치도
광주시 남구가 추락 사건이 끊이지 않는 제석산 구름다리에 대한 안전 대책으로 다리 하단에 ‘터널형 복개 구조물’을 설치하는 안을 추진한다.
남구는 지난 23일 제석산 구름다리 하단에 터널형 복개 구조물 설치안을 수립하고 사업비 확보를 위해 광주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5억원을 요청했다.
남구는 구름다리 아래에 길이 40m의 터널 형태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를 흙으로 덮는다는 계획이다. 터널의 높이는 8m, 흙까지 포함한 전체 구조물 높이는 15여m로 계획하고 있다 .
현재 구름다리의 높이가 최대 37m인 점을 감안하면, 구름다리와 구조물 간 높이 차이는 22m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는 구조물 설치가 완료되면, 보행자가 추락하더라도 단단하고 평평한 아스팔트가 아닌 녹지 사면구간으로 떨어지게 돼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구는 향후 구조물의 앞뒤 길이를 늘려 생태통로 기능까지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남구는 연구용역을 통해 구조물이 동물 이동과 경관 복원을 위한 생태통로 기능까지 갖추기 위해선 길이를 130m까지 늘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남구는 우선 초기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40m 구간만 우선 설치하고, 추후 예산을 확보해 점차 구조물의 길이를 늘려 가겠다는 복안이다.
남구는 복개 사업에 앞서 ‘제석산 구름다리 추락방지 시설 설치 사업’을 통해 다리 아래에 이중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당 그물망은 상단 1322㎡, 하단 548㎡ 규모로 구성되며, 초록색 와이어망 소재로 성인 체중 100kg 하중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설계됐다.
이 사업에는 행정안전부의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 예산 중 1억 3000만원이 투입되며, 남은 7000만원은 CCTV 및 주변 조명 설치에 순차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설계용역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착공, 8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터널형 복개 구조물 설치 계획은 2000년도 초부터 논의돼왔으나 예산 문제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그물망은 나일론 재질로 비와 햇빛 등 자연환경에 의해 부식될 수 있어 지속적인 점검이 꾸준히 필요한 만큼 확실한 조치를 통해 더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제석산 구름다리는 지난 1999년 도로 개설 도중 주민 민원으로 인해 등산로를 보존하기 위해 설치된 다리다.
이곳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7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 2월과 4월에도 각각 1건씩 발생하는 등 추락 사건이 반복됐다. 지난 20일 오후 5시께에도 40대 남성이 다리에서 추락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구는 지난 2020년 난간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상향하고 상단에 회전형 롤러를 설치해 붙잡고 올라가기 힘들게 만드는 등 추락 예방 조치를 했으나, 반복되는 사고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남구는 지난 23일 제석산 구름다리 하단에 터널형 복개 구조물 설치안을 수립하고 사업비 확보를 위해 광주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5억원을 요청했다.
현재 구름다리의 높이가 최대 37m인 점을 감안하면, 구름다리와 구조물 간 높이 차이는 22m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는 구조물 설치가 완료되면, 보행자가 추락하더라도 단단하고 평평한 아스팔트가 아닌 녹지 사면구간으로 떨어지게 돼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남구는 연구용역을 통해 구조물이 동물 이동과 경관 복원을 위한 생태통로 기능까지 갖추기 위해선 길이를 130m까지 늘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남구는 복개 사업에 앞서 ‘제석산 구름다리 추락방지 시설 설치 사업’을 통해 다리 아래에 이중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당 그물망은 상단 1322㎡, 하단 548㎡ 규모로 구성되며, 초록색 와이어망 소재로 성인 체중 100kg 하중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설계됐다.
이 사업에는 행정안전부의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 예산 중 1억 3000만원이 투입되며, 남은 7000만원은 CCTV 및 주변 조명 설치에 순차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설계용역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착공, 8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터널형 복개 구조물 설치 계획은 2000년도 초부터 논의돼왔으나 예산 문제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그물망은 나일론 재질로 비와 햇빛 등 자연환경에 의해 부식될 수 있어 지속적인 점검이 꾸준히 필요한 만큼 확실한 조치를 통해 더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제석산 구름다리는 지난 1999년 도로 개설 도중 주민 민원으로 인해 등산로를 보존하기 위해 설치된 다리다.
이곳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7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 2월과 4월에도 각각 1건씩 발생하는 등 추락 사건이 반복됐다. 지난 20일 오후 5시께에도 40대 남성이 다리에서 추락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구는 지난 2020년 난간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상향하고 상단에 회전형 롤러를 설치해 붙잡고 올라가기 힘들게 만드는 등 추락 예방 조치를 했으나, 반복되는 사고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