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순국 선열의 혼 기리다
2025년 06월 11일(수) 19:55 가가
광주시립합창단, 호국보훈의 달 기획연주회 27일 ACC 예술극장2
가브리엘 포레·베토벤 등 합창곡으로 기억과 위로의 메시지 전달
가브리엘 포레·베토벤 등 합창곡으로 기억과 위로의 메시지 전달
현충일(6월 6일)과 6.25전쟁, 6.29 제2연평해전….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전쟁과 분단의 아픈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이들의 희생, 그 고귀한 발자취를 되새기며 음악으로 기억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합창단이 ‘호국보훈의 달 기념 특별기획연주회’를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펼친다.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주제는 ‘기억과 희망’.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오늘의 평화를 되새기고 내일의 희망을 그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무대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음악적 연대의 장으로 꾸며진다. 시립합창단과 함께 전남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학생들, 그리고 오케스트라 카메라타전남이 협연에 나선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박은식, 바리톤 공병우, 소프라노 김지나가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젊은 음악도들과 숙련된 전문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는 예술성과 헌정의 의미를 고루 갖춘 공연으로, 호국보훈의 정신을 더 깊이 있게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서막은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D단조, Op. 48’이 연다. 이 곡은 전통적인 진혼곡과는 달리 죽음을 고요하고 평화로운 안식으로 받아들이는 작곡가의 시선이 담긴 작품으로, 청중에게 차분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피에 예수(Pie Jesu·자비로운 예수)’와 ‘인 파라디숨(In Paradisum·천국에서)’ 등의 악장은 빛과 위로로 가득 찬 선율로 청중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바리톤 공병우와 소프라노 김지나의 목소리를 타고 흐르는 섬세한 음악은 순국선열의 넋을 달래고 그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진혼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지는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Choral Fantasy), Op. 80’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합창이 결합된 독창적인 구조로 베토벤 특유의 인류애, 자유, 예술에 대한 신념을 장중하게 풀어낸다. 솔리스트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하나가 되어 울려 퍼지는 하모니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기리는 장면으로 청중을 압도한다. 피아니스트 박은식의 섬세한 연주와 시립합창단의 조화가 어떤 울림을 자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의 후반부는 한국적 정서와 메시지를 담은 창작 합창곡으로 구성된다. ‘다시 피는 꽃’은 자기 자신을 버리는 희생에 대한 예찬을, ‘내 나라 내 겨레’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의지를 노래한다.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민족의 애환과 염원을 음악으로 승화시킨다. 전통의 선율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이 피날레는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이정호 시립합창단 기획홍보담당은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음악이라는 예술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무대”라며 “지역의 역사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이 무대가 많은 시민에게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전쟁과 분단의 아픈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이들의 희생, 그 고귀한 발자취를 되새기며 음악으로 기억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음악적 연대의 장으로 꾸며진다. 시립합창단과 함께 전남대 예술대학 음악학과 학생들, 그리고 오케스트라 카메라타전남이 협연에 나선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박은식, 바리톤 공병우, 소프라노 김지나가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젊은 음악도들과 숙련된 전문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는 예술성과 헌정의 의미를 고루 갖춘 공연으로, 호국보훈의 정신을 더 깊이 있게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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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7일 ACC에서 ‘기억과 희망’ 특별기획연주회를 연다.합창단원들의 모습. <광주시립합창단 제공> |
공연의 후반부는 한국적 정서와 메시지를 담은 창작 합창곡으로 구성된다. ‘다시 피는 꽃’은 자기 자신을 버리는 희생에 대한 예찬을, ‘내 나라 내 겨레’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의지를 노래한다.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민족의 애환과 염원을 음악으로 승화시킨다. 전통의 선율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이 피날레는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이정호 시립합창단 기획홍보담당은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음악이라는 예술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무대”라며 “지역의 역사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이 무대가 많은 시민에게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