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 인구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
2025년 05월 13일(화) 16:30
지난달 기준 3만 9212명…3만 9000명 선마저 깨지나
빛가람혁신도시 거주 인구가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이후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인구가 유입됐지만, 올해에만 1000명 이상이 순유출되면서 전체 거주 인구 수는 4만명 선마저 무너지게 됐다.

1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빛가람혁신도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3만 9212명으로 전월(3만 9303명) 대비 91명 감소했다.

빛가람혁신도시는 당초 인구 5만명을 목표로 계획된 계획도시로, 지난 2014년 도시 조성 직후부터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이주 및 지역 청년들을 중심으로 전입이 잇따르며 인구 수가 지속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빛가람혁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4만명을 돌파한 뒤, 9개월 연속 인구 순유입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인구 수 4만 38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구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 1~4월 내내 인구가 순유출되면서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3월에는 나주 송월동 자이리버파크 대규모 이전으로 인해 빛가람혁신도시 인구가 두달 새 1083명이나 순유출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역시 빛가람동에서 송월동으로의 전출은 154명이나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민들은 빛가람혁신도시를 떠나는 이유로 한결같이 정주여건 부족 문제를 꼽았다.

5년째 빛가람혁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최민희(여·42)씨는 “이 도시는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하고 좋아보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며 “주말마다 장을 보러 나주 구도심 소재 대형마트로 가야하고, 주말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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