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겠다”
2025년 04월 30일(수) 19:55 가가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후보 공동 인터뷰
국힘은 尹 탄핵 사태서 수명 다해
지역 균형발전, 지역간 경쟁 필요
국힘은 尹 탄핵 사태서 수명 다해
지역 균형발전, 지역간 경쟁 필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본인의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광주일보 등 9개 지역 대표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비전과 지역 공약 등도 공개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
-21대 대선 도전 각오는.
▲이번 대선은 완전한 정치 교체와 세대 교체를 해야 한다. 썩은 보수의 경우 이제 도려내고 새로운 보수의 싹을 틔워야 되고, 대선이라는 공간은 이를 실현하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라고 본다. 국민의힘에는 훌룡하신 분들도 많고, 제가 정말 좋아하고 친했던 의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서 국민의힘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면 조직으로서 수명이 다했다고 생각이 든다.
-빅텐트에 대한 입장은.
▲빅텐트를 볼 때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인데, 내키지 않는다. 다만, 안철수 의원처럼 과학기술에 매우 관심이 많고, 탄핵 사태 당시 흔들리지 않았던 인물과는 같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분들은 믿을 수가 없다. 한동훈 후보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힘이 셀 때는 그 옆에 붙어 있다가, 지금 와서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생각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 왔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된다. 그 서슬 퍼렇던 시절에도 계속 경고해 왔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저런 위험성(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것과 싸우다가 제가 사실상 당 대표직에서 쫓겨났다. 처음에 윤 대통령이 이상한 낌새가 보였을 때 진영 논리로 많이 덮어주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저는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가는.
▲이재명 후보는 기회 포착 능력은 뛰어나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던 시점에 탄핵을 가장 먼저 언급한 기초자치단체장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였고, 중앙정치에서 한순간에 주목받게 된 것도 그분의 메시지 능력이었다. 이 후보의 능력을 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 돈(예산)을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쓴다. 성남시는 ‘불교부 단체’(정부의 교부세를 안 받는 지자체)여서 몇 천 억씩 돈이 남으면 이것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썼지만, 한계점이 존재했다. 실제로 경기도지사가 되고 나면서 돈 쓸 데가 많아지니까 무상 시리즈를 한 정책이 거의 없었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선 지역 간 경쟁을 가속화해야한다. 가장 핵심적인 지역 공약은 결국은 조세에 있다. 현재 국세 중 법인세 90%, 지방세가 10% 비율인데, 국세인 법인세의 30%를 지방에 줘서 자립도를 높이고, 미국처럼 세율에 대한 자치권까지 부여해서 지역 간 경쟁을 유도하겠다. 제가 미국에서 살아본 경험에서 미국의 주정부와 우리 지방정부의 자치권에서 가장 큰 차이는 세율에서 자기 결정권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도권 시각에서는 오히려 집적화를 통해서 국토 발전에 더 유리한 전략일 수 있지만, 이제는 경기 남부까지 포화가 됐다. 그동안 소위 진보 정부에서는 17개 시·도 전체를 균등하게 재원을 배분해서 균형 발전을 꾀했지만, 이제는 지자체 간 경쟁 요소 도입이 필요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이 후보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본인의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광주일보 등 9개 지역 대표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비전과 지역 공약 등도 공개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
▲이번 대선은 완전한 정치 교체와 세대 교체를 해야 한다. 썩은 보수의 경우 이제 도려내고 새로운 보수의 싹을 틔워야 되고, 대선이라는 공간은 이를 실현하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라고 본다. 국민의힘에는 훌룡하신 분들도 많고, 제가 정말 좋아하고 친했던 의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서 국민의힘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면 조직으로서 수명이 다했다고 생각이 든다.
▲빅텐트를 볼 때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인데, 내키지 않는다. 다만, 안철수 의원처럼 과학기술에 매우 관심이 많고, 탄핵 사태 당시 흔들리지 않았던 인물과는 같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분들은 믿을 수가 없다. 한동훈 후보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힘이 셀 때는 그 옆에 붙어 있다가, 지금 와서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 왔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된다. 그 서슬 퍼렇던 시절에도 계속 경고해 왔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저런 위험성(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것과 싸우다가 제가 사실상 당 대표직에서 쫓겨났다. 처음에 윤 대통령이 이상한 낌새가 보였을 때 진영 논리로 많이 덮어주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저는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가는.
▲이재명 후보는 기회 포착 능력은 뛰어나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던 시점에 탄핵을 가장 먼저 언급한 기초자치단체장이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였고, 중앙정치에서 한순간에 주목받게 된 것도 그분의 메시지 능력이었다. 이 후보의 능력을 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 돈(예산)을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쓴다. 성남시는 ‘불교부 단체’(정부의 교부세를 안 받는 지자체)여서 몇 천 억씩 돈이 남으면 이것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썼지만, 한계점이 존재했다. 실제로 경기도지사가 되고 나면서 돈 쓸 데가 많아지니까 무상 시리즈를 한 정책이 거의 없었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선 지역 간 경쟁을 가속화해야한다. 가장 핵심적인 지역 공약은 결국은 조세에 있다. 현재 국세 중 법인세 90%, 지방세가 10% 비율인데, 국세인 법인세의 30%를 지방에 줘서 자립도를 높이고, 미국처럼 세율에 대한 자치권까지 부여해서 지역 간 경쟁을 유도하겠다. 제가 미국에서 살아본 경험에서 미국의 주정부와 우리 지방정부의 자치권에서 가장 큰 차이는 세율에서 자기 결정권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도권 시각에서는 오히려 집적화를 통해서 국토 발전에 더 유리한 전략일 수 있지만, 이제는 경기 남부까지 포화가 됐다. 그동안 소위 진보 정부에서는 17개 시·도 전체를 균등하게 재원을 배분해서 균형 발전을 꾀했지만, 이제는 지자체 간 경쟁 요소 도입이 필요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