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30일부터 선대위 체제로 전환…진영·계파 초월
2025년 04월 29일(화) 18:13 가가
광주·전남 선대위 인선은 다소 늦어질 듯…초선 비율 높아 고심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대통령 선거 체제로 전환하지만 초선 국회의원 비중이 높은 광주·전남지역 선대위 인선은 다소 늦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 공동선대위원장과 캠프 단장·본부장은 통상 3~4선의 다선 의원이 맡는데 광주·전남은 초선 의원 비율이 높아 민주당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은 ‘호남 결집’을 강조하고 있어 선대위에 호남 인사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물난을 겪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를 배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이재명 후보의 호남 캠프 인선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대위가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고, 원내대책회의는 선대본부장 회의로 대체해 열리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 통합에 방점을 두고 선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후보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14차례나 ‘통합’을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미 전날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당 밖으로 중도·보수 진영까지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됐으나 불출마한 박용진·이광재 전 의원,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던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도 막판까지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당의 상임고문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도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 조직, 총무, 공보, 전략, 정책 등 캠프 조직에 현역 국회의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최종 논의하고 있다.
또 당외 조직 추가 인선에도 나서고 있으며, 인재 영입 등을 위해 캠프 내 새로운 위원회 신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남 일부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 선거 캠프에 추가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 지역의 공동선대위원장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호남 지역은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을 캠프에 배치할 때 다선 여부를 고려해야 하는데 호남은 초선 비율이 높아 고심 중이다”면서 “현재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광주·전남 초선 국회의원을 캠프 본부장과 단장이 아닌 일반 위원으로 선임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격에 맞지 않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의원 중 광주 7명·전남 4명이 초선이며, 광주·전남 18석 중 초선 비율은 61.1%에 달한다. 일부 다선 의원들도 ‘반이재명 계열’로 분류되거나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지도부가 쉽게 선대위 합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29일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 통합에 방점을 두고 선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후보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14차례나 ‘통합’을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됐으나 불출마한 박용진·이광재 전 의원,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던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도 막판까지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당의 상임고문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도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 조직, 총무, 공보, 전략, 정책 등 캠프 조직에 현역 국회의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최종 논의하고 있다.
또 당외 조직 추가 인선에도 나서고 있으며, 인재 영입 등을 위해 캠프 내 새로운 위원회 신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남 일부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 선거 캠프에 추가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 지역의 공동선대위원장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호남 지역은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을 캠프에 배치할 때 다선 여부를 고려해야 하는데 호남은 초선 비율이 높아 고심 중이다”면서 “현재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광주·전남 초선 국회의원을 캠프 본부장과 단장이 아닌 일반 위원으로 선임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격에 맞지 않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의원 중 광주 7명·전남 4명이 초선이며, 광주·전남 18석 중 초선 비율은 61.1%에 달한다. 일부 다선 의원들도 ‘반이재명 계열’로 분류되거나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지도부가 쉽게 선대위 합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