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철학 메시지·대화 어우러진 ‘인문학 살롱’
2025년 04월 14일(월) 19:55
21~27일 카페 필로소피아…‘4월의 강을 건너며’ 주제

이전에 진행했던 카페 필로소피아 행사 장면. <카페 필로소피아 제공>

시낭송, 철학 메시지, 청중과의 대화, 첼로 연주, 클래식 기타, 미니 그림전….

시와 음악, 철학 메시지가 어우러지는 ‘인문학 살롱’이 펼쳐진다.

카페 필로소피아(대표 성진기)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오후 7시) ‘4월의 강을 건너며’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제 ‘4월의 강을 건너며’는 T.S 엘리엇의 “4월은 잔인한 달”라는 표현과 조응하는 것으로 시와 음악, 철학을 매개로 ‘도전에 응전하고 잔혹을 신비로 전환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먼저 첫 일정은 21일 최경천 아나운서의 T.S 엘리엇의 ‘황무지’를 낭송하는 것으로 연다. 이어 이상렬 광주치과원장의 첼로연주(오펜바흐 ‘눈물’, 신귀복 ‘얼굴’)가 펼쳐지며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인생 인문학적 사유가 뭘 할까’를 주제로 청중과의 대화를 한다.

22일에는 김정희 시인이 타고르 ‘기도’를 낭송하고 박종 조선대 명예교수가 노래(박화목 ‘보리밭’, 최영섭 ‘압해도’)를 하며 성진기 명예교수가 ‘니체의 능동적 허무주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23일에는 광주의 시인 동아리 ‘동행’이 초대돼 함께한다. 박종근이 문병란 ‘희망가’를, 박연정이 정두리 ‘그대’, 전경희가 김종 ‘광주 가는 길’을 낭송한다.

박창수 교수가 ‘그대’를 기타연주하고 신영미 원장은 ‘봄날은 간다’를 아코디언 연주할 예정이다.

이해인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는 시간도 있다. 24일에는 심재한 전남대 명예교수가 이해인 ‘봄 인사’를 읊으며 채정 작가가 기타연주(조동익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르르 때’, 김윤아 ‘봄이 오면’)를 한다. 김정길(광주평화연대)이 ‘다시 평화를 부르짖는 까닭에 대해’를 강연한다.

25일에는 최장완이 박노해 ‘다시’를 낭송하며 김홍석이 ‘4월의 노래’, ‘You Raise Me Up’를 선사하며 이태호 명지대 명예교수가 ‘한국미술사학자가 본 반 고흐’를 소개한다.

26일에는 김진숙 한국 미용명장이 정호승 ‘봄길’을 선사하며 서만재 전 한국교원대 교수가 클래식기타(‘아랑훼즈협주곡 2악장, 전주곡 1번 엑도르 빌라로보스’)를 들려준다. 문석우 조선대 명예교수는 ‘촛불의 미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시간은 윤동주의 시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진다. 강동완 조선대 명예교수가 윤동주 ‘참회록’를 들려주며 김병규 전 동구 행복재단 이사장은 기타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임영웅), ‘The Boxer’(사이몬 & 가펑클)를 연주한다.

끝나는 시간은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합창하며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니 그림전도 예정돼 있다. 김성숙, 김평준, 김해성, 김혁정, 노의웅, 서현호, 송필용, 이근표, 이보애, 한희원, 황순칠, 채종기, 안판종, 오명섭, 김옥렬(사진)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성진기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와 음악 그리고 철학 메시지를 부활해 나약해진 삶의 심지에 용기의 불을 댕길 것”이라며 “삶의 튼튼한 근육을 단련하고 삶의 고귀한 의미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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