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사회에 전하는 어른의 목소리…‘어른 김장하’ 재개봉
2025년 04월 13일(일) 15:15 가가
광주독립영화관, 17일부터 ‘어른 김장하’ 재개봉
오는 21일 오후 7시 GV 진행도
오는 21일 오후 7시 GV 진행도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아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계기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그에게 장학금을 주고 지원한 김장하(81) 선생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가 오는 17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23년 11월 개봉한 이 영화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7위(13일 기준)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광주독립영화관 상영 역시 시민들의 재개봉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오는 21일 오후 7시에는 김 선생을 취재해온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와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이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영화는 경남 진주에서 60여 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며, 사회의 가장 여린 곳에 손을 내밀어온 김장하 선생의 삶을 되짚는다. 낡은 양복을 몇 해째 입으면서도, 수많은 고학생에게 장학금을 베풀고 학교를 세웠으며, 지역 언론과 여성 인권 운동, 환경 보호 활동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어른’으로 살아온 김장하 선생.
영화는 일종의 ‘미담 추격전’이기도 하다. “나를 우상화하지 말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는 김 선생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좋은 분을 알려야한다”며 쫓아가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김 선생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나는 사회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하는 질문을 안긴다.
한재섭 광주독립영화관 관장은 “우리 사회에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며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계기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그에게 장학금을 주고 지원한 김장하(81) 선생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7시에는 김 선생을 취재해온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와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이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한재섭 광주독립영화관 관장은 “우리 사회에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며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