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가 읽어주는 명작, ‘오만과 편견’
2025년 04월 06일(일) 13:35 가가
2025 GAC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4월 29일 첫 공연
“당신이 완벽하게, 눈 부실 정도로 환하게 행복할 때만 나를 ‘디아시 부인’이라고 부를 수 있어요.”
제인 오스틴의 명작 ‘오만과 편견’을 피아니스트가 음악·미술과 함께 읽어준다.
광주예술의전당은 2025 GAC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첫 프로그램으로 오는 29일 오전 11시 전당 소극장에서 ‘명작시리즈1-오만과 편견’을 진행한다.
공연은 해설과 영상, 연주가 어우러진 ‘마티네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인 안인모씨가 해설자로 나서 관객들의 길잡이 역할을 맡는다. 관객들은 시대를 초월한 명화와 함께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선율을 따라, ‘교양의 시절’이라 불린 19세기 유럽의 정취를 여행하듯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명작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오만과 편견은 19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사랑과 갈등, 결혼과 계급 문제를 유쾌하게 풍자한 고전이다. 엘리자베스 베넷과 피츠윌리엄 다아시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재치 있는 문장과 유머로 당시 사회의 단면을 생생히 포착해낸다.
이번 공연은 각각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텍스트와 그림, 음악을 유기적으로 엮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18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토마스 게인즈버러의 ‘앤드류 부부’ 초상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들여다보며, 문학 속 정서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킨다. 여기에 헨델 ‘오보에 협주곡 3번’, 존 다울런드 ‘흘러라 나의 눈물이여’, 비발디 ‘치아콘나’ 등의 고음악이 더해져, 관객을 소설 속 시대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연주는 고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알테 무지크 서울’이 맡아 깊이 있는 무대를 완성한다.
가이드 안인모는 “명작 시리즈는 한 권의 고전을 음악과 그림과 함께 음미하며, 인문학적 사유와 예술적 감성을 함께 쌓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제인 오스틴의 명작 ‘오만과 편견’을 피아니스트가 음악·미술과 함께 읽어준다.
광주예술의전당은 2025 GAC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첫 프로그램으로 오는 29일 오전 11시 전당 소극장에서 ‘명작시리즈1-오만과 편견’을 진행한다.
![]() ![]() |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