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벼농사 순수익 전년비 24.3% 하락..쌀값 하락 및 생산비 상승 영향
2025년 03월 30일(일) 18:25

2024년 논벼 수익성 통계표. <통계청 제공>

지난해 논 10a(아르·1000㎡)에서 생산된 벼농사 순수익이 1년 전보다 24% 이상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지쌀값은 하락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 당 논벼 순수익은 27만 584원으로 전년(35만 7593원) 대비 24.3% 감소했다. 2022년 전년보다 36.8% 급감한 이후 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10a 당 순수익률은 23.5%로 1년 새 5.5%포인트(p) 하락했다. 이 역시 2016년(21.2%) 이후 가장 낮았다.

이처럼 논벼 순수익 및 순수익률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산지쌀값은 하락하고, 고물가 등으로 농기계 운영을 위한 유가와 인건비 등 생산비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지 쌀값은 20㎏ 당 4만 6000원으로 전년(5만 1000원)과 비교해 8.9%나 급락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쌀 생산지인 전남에서는 일부 지자체산 쌀값이 4만원 선을 겨우 턱걸이 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10a당 논벼 생산비는 88만 2310원으로, 1년전(87만 5360원)보다 0.8% 증가했다. 위탁영농비와 종묘비 등 직접생산비가 2.0% 늘었고, 토지용역비 하락으로 인해 간접생산비는 1.7% 감소했다.

논벼 생산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7%씩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10a당 514㎏으로 전년보다 9㎏(1.7%) 줄었고,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8만원(6.5%)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