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
2025년 03월 25일(화) 16:35
한강 소설가 등 국내 문인 414명 ‘한 줄’ 성명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비롯한 국내 문인 414명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한줄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성명에는 한강 작가 외에도 은희경·김연수·박상영·김호연 소설가, 김혜순·김사인·황인찬 시인, 신형철 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한강 소설가는 성명에서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습니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입니다”라고 썼다.

은희경 소설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으며 신형철 평론가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속 문장인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말을 인용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긴급 시국선언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학인들은 ‘지금은 속도가 정의다! 현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라는 주제의 성명서에서 “윤석열은 계엄령을 통해 극우 유튜버의 어법과 목소리로 국민을 향해 ‘수거’하겠다느니 ‘처단’하겠다느니 겁박하였다”며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입장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엄이 선포된 순간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우리는 소위 엘리트 세력에 의해 정치 시스템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훼손될 수 있는지 그 최대치를 목도하고 있다”며 “이제 헌재는 마비된 국정을 희생시키고 상처 입은 민주주의를 복원할 단초를 제공해야만 한다. 그것은 신속한 탄핵이다”고 강조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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