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암 전문치료기관’ 초석 다지겠다”
2025년 03월 23일(일) 19:25
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병원장 취임 1주년
지역 최초 양성자치료기·알파입자 가속기 등 대형장비 도입 추진
화순백신산업특구·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활용 신약개발 주력

민정준 병원장

“입자치료기와 같은 대형 첨단의료장비를 도입해 화순전남대병원이 아시아 최고의 암 전문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 민정준 병원장이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 운영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에 민 병원장은 “지역 최초로 양성자치료기, 알파입자 가속기 등의 대형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9년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다빈치로봇을 도입한 이후 누적 수술건수 2,000건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호남지역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P를 도입해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했다. 또 암 치료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면서 대장암·위암·폐암 등 주요 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최고의 암 진료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를 향한 병원장의 강한 의지는신약개발 분야에서도 보였다. 그는 “국내 유일의 화순 백신 산업 특구,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바이오 부문 국가전략기술 특화단지의 이점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중심지로 도약할 방침이다” 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준공된 미래의료혁신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센터를 조성해 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신개념 암 면역치료제 개발을 선도하며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박테리아를 활용한 암 면역 치료제 개발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잇따라 소개돼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폐암 조기진단 및 치료법 연구, 간섬유화와 간암 발생 기전 규명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 연구개발, 체액 기반 대장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로 개원 21주년을 맞아 민 병원장은 “병원의 새 비전인 ‘도전과 열정으로 생명의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의료기관’을 내세우며 세계 100대 암 병원 반열에 오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화순전남대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암 병원 116위를 기록, 300위 내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내 순위에서는 8위, 비수도권 병원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돼 지역 의료계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세계 100대 암 병원 진입을 목표로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전국 헬스케어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2기 미래의료연구단’을 출범했으며, 병원 발전 자문과 학술행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혁신 의료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병원 부지 내 미래형 ‘디지털 항암센터’를 신축 중이다. 이 곳에서는 종양내과·혈액내과 등 진료과 외래진료실과 함게 로봇항암조제실, 데이케어센터, 빅데이터 임상교육실 등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미래형 암 치료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민 병원장은 “디지털항암센터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암 치료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맞춤형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민 병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병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암 전문병원으로서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아시아 암 허브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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