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주식거래 활발…광주·전남 주식보유자 2%대 ‘전국 최하위권’
2025년 03월 17일(월) 19:55
지난해 12월 주식 보유자 0.5% 증가
서울·경기권 비중 절반 이상 차지
지난해 경기침체 장기화에도 주식 거래는 1년 전보다 활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와 전남은 전체 주식 보유자에서 각각 2%대를 기록하며 주식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는 2687개, 상장사 주식 소유자는 1423만명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경제침체가 장기화하는 양상이지만, 지난해 급등했던 반도체주, 2차전지주, 제약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자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주식 소유자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1409만 8359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99.1%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 법인 투자자 5만 5897명(0.4%), 외국인 투자자 2만 9793명(0.2%) 등으로 집계됐다.

소유주식 수는 개인투자자가 580억주(49.6%), 국내 법인 443억주(37.9%), 외국인 139억주(11.9%) 순으로 많았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소액 위주로 적은 종류의 주식을 샀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전국 17개 시도 전체 주식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가 373만명(26.4%)로 가장 많았고, 서울(341만명·24.1%), 부산(85만명·6.0%) 순이었다. 이들의 소유주식 수를 보면 서울이 511억주(50%)로 가장 많았고, 경기(199억주·19.5%), 부산(41억주·4.0%)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와 전남지역 주식 소유자 수는 각각 38만명(2.7%), 32만명(2.3%)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인구 수 대비 주식 소유자수 비중이 17.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민들이 투자에 가장 소극적이었다는 뜻이다. 이는 전남은 전국에서도 노인 인구 비중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데다, 1인당 소득도 적은 편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장 인기 있었던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567만명)였다. 이어 카카오(169만명), 네이버(91만명), LG에너지솔루션(80만명) 등의 주식도 많이 샀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2차전지주 붐’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55만명이 사들였다. 이어 에코프로(44만명), 카카오게임즈(24만명)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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