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이어 빵·커피까지…탄핵정국에 고삐풀린 먹거리 물가
2025년 03월 16일(일) 19:50 가가
원자재값 올라 유제품 인상 검토
맥도날드 또 20개 메뉴 가격 올려
맥도날드 또 20개 메뉴 가격 올려
식품업계가 빵, 커피, 과자, 라면 등 먹거리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면서,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유제품 역시 고환율에 따른 수입 단가 부담을 이유로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 등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유명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대형 식품기업이 서민경제와 맞닿아 있는 식품가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1000원으로 올리고, 라면과 스낵류 17개 브랜드 가격을 인상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대표 햄 제품인 ‘스팸’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발맞춰 동원F&B는 냉동만두 15종의 가격을 높였고, 롯데아사히주류는 인기 해외맥주인 ‘아사히 맥주’ 가격을 최대 20% 높였다.
이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은 고환율로 인해 빵과 도넛의 주요 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서 각각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삼립은 인기 제품인 ‘포켓몬빵’을,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이달부터 빵과 케이크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렸다.
이 밖에도 지난 1월에는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이 2월에는 파스쿠찌와 컴포즈 커피가 잇따라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더불어 유제품을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식품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세계 유제품 가격이 상승한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높은 수준으로 수입 단가가 치솟아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유제품 가격 지수는 지난달 기준 148.7로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23.2%, 4.0% 높았다. 이는 2022년 10월(149.2)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더불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상회하는 등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유제품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유명 프랜차이즈인 한국맥도날드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전체 메뉴의 평균 인상률은 2.3%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에도 16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맥도날드 측은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대상 메뉴 수와 가격 인상 폭을 축소하고자 고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 등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유명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대형 식품기업이 서민경제와 맞닿아 있는 식품가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대표 햄 제품인 ‘스팸’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발맞춰 동원F&B는 냉동만두 15종의 가격을 높였고, 롯데아사히주류는 인기 해외맥주인 ‘아사히 맥주’ 가격을 최대 20% 높였다.
더불어 유제품을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식품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세계 유제품 가격이 상승한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높은 수준으로 수입 단가가 치솟아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유제품 가격 지수는 지난달 기준 148.7로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23.2%, 4.0% 높았다. 이는 2022년 10월(149.2)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더불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상회하는 등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유제품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유명 프랜차이즈인 한국맥도날드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전체 메뉴의 평균 인상률은 2.3%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에도 16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맥도날드 측은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대상 메뉴 수와 가격 인상 폭을 축소하고자 고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