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앞두고 … 여야 장외 투쟁 ‘거리 정치’
2025년 03월 12일(수) 20:05 가가
야, 신속한 파면 촉구 도보 행진·천막 농성·인간 띠 잇기로 여론전
여, ‘탄핵 각하’ 릴레이 피켓 시위…‘적법 절차 재판 촉구’ 탄원서도
여, ‘탄핵 각하’ 릴레이 피켓 시위…‘적법 절차 재판 촉구’ 탄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여야의 장외투쟁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12일에도 릴레이 시위와 단식 등에 나서면서 장외 여론전을 폈다.
국민의힘 의원 60명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심판 각하·기각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나섰고, 탄원서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천막 농성장을 오가며 거리 투쟁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조용한 대응’을 발표했지만 12일 상당수 여당 의원들이 거리 투쟁에 동참했다.
윤상현·강승규 의원은 전날 오후 2시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 5명가량의 의원이 하루씩 나눠서 1~2인 시위를 할 계획이었지만,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이 늘어나면서 13일부터는 5명씩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나경원 의원 등 여당 의원은 이날 탄핵을 각하·기각해야 한다는 내용의 ‘적법 절차에 따른 재판 촉구 탄원서’도 제출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의 절차적 하자 등을 지적하며 지난달 28일에도 헌재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탄원서에는 국민의힘 의원 76명이 서명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릴레이 시위에 대해 개별 의원들의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지도부가 막지 않겠다는 방목”이라며 “개개인의 정치 행위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투쟁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매일 오후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8.7㎞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하기로 했다. 오는 14일에는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며 “오늘을 민주주의 헌정 수호의 날로 지정한다. 광화문 행진을 시작하는 것은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의 즉시 파면을 위한 모든 가용한 방법을 생각한 것”이라며 “파면 선고가 늦어지면 혼란이 가중된다.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은 직무 유기로,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소속 3선 의원과 재선 의원들은 각각 이날도 빠른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재선 의원들은 13일부터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매일 오전 8시께 헌재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를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군소 야당들과 매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단체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하며 범야권 및 시민사회계와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국민의힘 의원 60명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심판 각하·기각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나섰고, 탄원서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조용한 대응’을 발표했지만 12일 상당수 여당 의원들이 거리 투쟁에 동참했다.
윤상현·강승규 의원은 전날 오후 2시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 5명가량의 의원이 하루씩 나눠서 1~2인 시위를 할 계획이었지만,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이 늘어나면서 13일부터는 5명씩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지도부가 막지 않겠다는 방목”이라며 “개개인의 정치 행위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투쟁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매일 오후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8.7㎞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하기로 했다. 오는 14일에는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며 “오늘을 민주주의 헌정 수호의 날로 지정한다. 광화문 행진을 시작하는 것은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의 즉시 파면을 위한 모든 가용한 방법을 생각한 것”이라며 “파면 선고가 늦어지면 혼란이 가중된다.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은 직무 유기로,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소속 3선 의원과 재선 의원들은 각각 이날도 빠른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재선 의원들은 13일부터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매일 오전 8시께 헌재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를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군소 야당들과 매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단체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하며 범야권 및 시민사회계와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