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굿·해외 무속…올해도 신명나게 놀아보세
2025년 03월 11일(화) 20:30 가가
국립남도국악원 중점 사업 계획…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7월 시작
진도 삼례탄생주기 기념공연 첫 공연…인문학 만남 풍류음악회 등
진도 삼례탄생주기 기념공연 첫 공연…인문학 만남 풍류음악회 등
‘진도 삼례 공연’, ‘굿음악 축제 확장’, ‘토요상설공연 리뉴얼’, ‘해설이 있는 풍류음악회’ 등….
개원 21주년을 맞은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박정경·이하 국악원)은 올해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기존 사업은 보강할 계획이다.
먼저 당초 3월 예정됐던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는 국악원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예정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월별 주제공연, 명인·명창전을 비롯해 지역 우수단체 초청 및 신진예술가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총 20회)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진도 출신의 세 작고 명인(김대례, 조공례, 채정례)을 기념하는 ‘진도 삼례 탄생주기 기념공연’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세 명인과 진도의 예술을 모티브로 총 3회 공연이 펼쳐질 예정.
2011년 별세한 중요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 명예(예능) 보유자 김대례는 올해로 탄생 90주년, 조공례와 채정례는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진도 세습무가 출신인 김 명인은 남도 무가의 사설과 장단을 보존, 계승해 온 인물이다. 조 명인은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이자 제8회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채 명인은 영화 ‘영매’의 주인공으로 전라도 씻김굿 원형을 지켜 왔다.
국악원은 이와 함께 여성국극 ‘선화공주’, 정동예술극장 초청공연 ‘소춘대유희’를 7월 12일~12월 27일 매주 토요일(오후 3시)마다 진행한다.
2010년부터 개최한 국악원 대표 프로그램 ‘굿음악 축제’도 내용과 규모를 확장해 진행한다. 서남부권 굿음악 보존과 활성화에 기여해 온 축제로 ‘팔도굿’, ‘천도굿’ 등을 다뤄 왔다.
올해는 인류의 보편적 전통문화로서의 ‘굿’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한국무속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외 무속단체(일본, 베트남)를 초청해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6월 19~21일 공연 이후 현지 무속인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도 있다.
신설되는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해설이 있는 풍류 음악회’도 있다. 국악과 인문학을 접목한 렉처형 토크 콘서트로 민요, 굿, 전통춤, 국악기, 전쟁 음악 등을 주제로 강연과 공연을 모두 즐길 수 있다. 1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진도군 옥주골 창작소에서 총 8회 무대화될 예정.
작년 국악 진흥 및 국악문화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악 동행’을 ‘들락날락’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국악원은 대외협력공연 일환으로 충북 영동 세계국악엑스포를 방문해 ‘찾아가는 공연’,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교류 공연’도 선보인다.
진도 토박이들의 생활문화와 예술상을 구술로 채록해 ‘디지털 음반’으로도 제작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는 남도 무형유산 ‘조도닻배노래’ 보유자인 조오환 명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로컬 소재를 발굴해 토속음악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진도읍 해창리에 자리한 ‘각시당’, 음력 2월 초하루 진도군 일대에서 기혼 여성들만 밤중에 행하던 마을굿 ‘도깨비굿’ 등을 토대로 콘텐츠화한다.
한편 기존 ‘찾아가는 국악원 프로그램’은 8회에서 10회로 확장해 수혜층을 넓힌다. ‘가족사랑 국악공연’은 4개 국악원 공통 사업 ‘국악을 국민속으로’라는 테마로 개편한다.
아울러 전남도 학생교육문화회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교실음악회’도 확대 진행한다. 개강 후 출석률이 감소했던 ‘국악문화학교’는 올해부터 방학 없이 확장 운영한다.
국악원 박정경 원장은 “올해 사업은 기존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도 있고,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도 있다”며 “전통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악원이 ‘문화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개원 21주년을 맞은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박정경·이하 국악원)은 올해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기존 사업은 보강할 계획이다.
예정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월별 주제공연, 명인·명창전을 비롯해 지역 우수단체 초청 및 신진예술가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총 20회)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진도 출신의 세 작고 명인(김대례, 조공례, 채정례)을 기념하는 ‘진도 삼례 탄생주기 기념공연’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세 명인과 진도의 예술을 모티브로 총 3회 공연이 펼쳐질 예정.
진도 세습무가 출신인 김 명인은 남도 무가의 사설과 장단을 보존, 계승해 온 인물이다. 조 명인은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이자 제8회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채 명인은 영화 ‘영매’의 주인공으로 전라도 씻김굿 원형을 지켜 왔다.
2010년부터 개최한 국악원 대표 프로그램 ‘굿음악 축제’도 내용과 규모를 확장해 진행한다. 서남부권 굿음악 보존과 활성화에 기여해 온 축제로 ‘팔도굿’, ‘천도굿’ 등을 다뤄 왔다.
올해는 인류의 보편적 전통문화로서의 ‘굿’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한국무속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외 무속단체(일본, 베트남)를 초청해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6월 19~21일 공연 이후 현지 무속인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도 있다.
신설되는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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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이 올 한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작년 ‘굿음악 축제’에서 무용수들이 망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춤사위를 펼치는 모습. <광주일보 자료> |
작년 국악 진흥 및 국악문화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악 동행’을 ‘들락날락’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국악원은 대외협력공연 일환으로 충북 영동 세계국악엑스포를 방문해 ‘찾아가는 공연’,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교류 공연’도 선보인다.
진도 토박이들의 생활문화와 예술상을 구술로 채록해 ‘디지털 음반’으로도 제작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는 남도 무형유산 ‘조도닻배노래’ 보유자인 조오환 명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로컬 소재를 발굴해 토속음악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진도읍 해창리에 자리한 ‘각시당’, 음력 2월 초하루 진도군 일대에서 기혼 여성들만 밤중에 행하던 마을굿 ‘도깨비굿’ 등을 토대로 콘텐츠화한다.
한편 기존 ‘찾아가는 국악원 프로그램’은 8회에서 10회로 확장해 수혜층을 넓힌다. ‘가족사랑 국악공연’은 4개 국악원 공통 사업 ‘국악을 국민속으로’라는 테마로 개편한다.
아울러 전남도 학생교육문화회관과 연계한 ‘찾아가는 교실음악회’도 확대 진행한다. 개강 후 출석률이 감소했던 ‘국악문화학교’는 올해부터 방학 없이 확장 운영한다.
국악원 박정경 원장은 “올해 사업은 기존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도 있고,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도 있다”며 “전통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악원이 ‘문화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