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에 의한 진도 민간인 희생...좌익 세력에 함평 일가족 몰살
2025년 03월 11일(화) 20:20
2기 진화위, 3건 진실규명 결정
우익 인사 가족이라는 이유로 좌익세력에게 일가족이 몰살되기도 했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역을 한 자들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좌익세력으로 몰려 경찰에게 총살을 당하기도 한 역사적 진실이 다시 확인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화위)는 11일 100차 위원회를 열고 함평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과 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등 3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결정했다.

함평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은 1950년 7월부터 1951년 1월까지 함평군에 거주하던 주민 16명이 함평군 일대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조사 결과 함평군 나산면, 대동면, 월야면, 학교면에 거주하던 주민 16명이 우익인사 및 그 가족이라는 이유 등으로 함평군 일대에서 지방 좌익, 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

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은 1950년 10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진도군에 거주하던 주민 40명이 인민군 점령기 부역자의 가족이거나 부역 혐의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40건(40명)에 대한 신청인 및 참고인 진술조사와 1기 진실화해위원회 기록, 제적등본, 족보, 학교생활기록부, 행형기록 등을 검토·분석했다.

희생자들의 가해 주체는 진도경찰서, 고군지서, 군내지서, 임회지서 소속 경찰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사업 지원, 역사 기록 반영,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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