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근시·난시…50대 노안·백내장
2025년 03월 09일(일) 19:55
연령별 시력 저하·안질환 원인 달라
[건강 바로 알기] 연령대별 시력교정술, 김재봉 신세계안과 원장
시력교정 목표따라 적합한 수술 선택…안정성·편리함 갖춰야
수술 후 편안한 시력 회복·부작용 예방 위해 체계적 관리 중요

김재봉 신세계안과 원장이 시력교정술을 원하는 회사원의 각막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스마일라식이나 라식 수술을 상담하려는 환자들 가운데 젊은 층은 대부분 부모들과 함께 안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과 같이 병원을 찾은 보호자들은 시력교정술의 장단점은 물론 안구 질환을 상담하는 일이 많다. 이는 자신들이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받은 이후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대와 노안이 시작되는 40~50대 이상의 안질환은 각기 다른 원인으로 비롯된다. 이에 따라 연령대와 개인의 눈 상태에 따른 맞춤형 시력교정술이 필요하다.

◇10대, 성장기 근시·난시 교정법=성장기의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안경과 콘택트렌즈가 있다. 최근에는 수면 중 착용하여 하루 동안 선명한 시야를 유지하게 도와주는 드림렌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드림렌즈는 자는 동안 각막의 형태를 일시적으로 변화시켜 굴절 이상을 교정해 주는 특수렌즈이다. 신체 활동이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근시와 난시 교정을 목적으로 사용되며, 안정성과 편리함을 갖췄다.

◇20~30대, 빠른 회복을 위한 시력교정술=라섹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 후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눈이 작거나 각막이 얇은 사람도 가능하다. 라식은 각막에 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 레이저로 각막을 깎은 다음 다시 절편을 닫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라섹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지만 외부 충격에는 취약하다.

스마일라식은 라섹과 라식의 단점을 보완해 나온 수술로 최소한의 각막 절개로 각막 실질을 제거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각막 손상이 적어 통증이 적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20~30대의 젊은 층에서는 스마일라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마일프로’(SMILE Pro)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일프로의 수술 과정이나 원리는 스마일라식과 동일하지만 수술에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고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스마일프로의 레이저 조사 속도는 약 10초 이내로 기존 스마일라식 대비 약 3배 이상 빠르고, 수술 중 발생하는 석션로스의 확률도 낮췄다. 새롭게 추가된 센트럴라인 기능은 렌티큘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그리고 오큘라인 기능은 안구의 미세한 회전을 감지해 더 정교한 난시 교정이 가능하다.

◇40대, 노안을 고려한 시력교정술=40대부터는 신체 중 눈의 노화가 가장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노안과 함께 여러 안질환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 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물체를 또렷하게 보기 어려워지는 증상이다.

중장년층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근시, 난시와 노안의 진행 정도를 함께 검사하여 주 시안은 먼 거리를 비주시안은 가까운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하는 모노비전 노안라식수술로 개선했다.

근래 노안교정술이 더욱 발전하여 ‘노안전용렌즈삽입술’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중 전방렌즈인 알티플러스 노안렌즈삽입술은 수정체 제거 없이 홍채에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각막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야간 빛 번짐 현상을 줄였다. +2D 원시부터 -15D 초고도 근시, 노안까지 한 번에 교정이 가능해 돋보기 없이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준다.

후방렌즈인 비바 ICL 노안렌즈삽입술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볼 때 연속 초점을 맺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렌즈 중앙의 홀은 안구 내 방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녹내장 등의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고, 자외선 차단기능이 내장되어 백내장, 황반변성 같은 노인성 안질환도 억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50대 이상, 실명 위험성이 높은 안질환 주의=주로 60대 이상의 노령층에서 발생하는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시력 저하를 초래하고 일상적인 활동에 큰 불편을 준다. 최근 스마트폰 전자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되어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백내장 초기에는 흐릿하거나 빛이 번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시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하여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치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때, 수술 전 렌즈의 선택은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이를 통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백내장 수술에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로 나뉜다. 단초점 렌즈는 하나의 초점 거리만 제공하여, 주로 원거리 시력에 초점을 맞추고 근거리 작업을 할 때는 추가적인 돋보기 착용이 필요하다. 반면 기존 다초점 렌즈는 근거리, 중간 거리, 원거리를 모두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일상생활에서 안경 없이 다양한 시야를 확보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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