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이례적인 늦겨울 추위…강수량은 평년 절반정도 수준에 그쳐
2025년 03월 06일(목) 19:25 가가
광주·전남의 2월이 다소 따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례적으로 한파가 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겨우내 눈이 내린 일수는 평년보다 길었지만, 강수량은 평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2.6도로 평년(3.0도)보다 다소 낮았다.
2023~2024년 겨울이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5.1도)을 기록한 데 비해 1년만에 2.5도 떨어진 것이다. 당초 기상청은 2024~2025년 겨울이 따뜻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영하권 한파가 2월 하순까지 이어졌다.
지난 1월은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다가 다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등 날씨의 변화가 컸다. 1월 9일 평균기온이 영하5.5도까지 떨어졌고, 25일에는 5.7도까지 올라 보름사이 기온 변동폭이 11.2도에 달했다.
‘북극 진동’ 지수가 음(-)과 양(+)을 반복하면서 기온 변동 폭에 영향을 미쳤다. 북극 진동은 북극의 찬 공기 남하를 막아 주는 ‘제트 기류’의 힘이 강해지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는 현상이다.
2월에는 늦겨울 추위가 이어졌다. 2월 평균기온은 1.5도로 평년(3.2도)보다 1.7도 낮았으며, 최근 10년(2016~2025년) 중 가장 추운 2월을 기록했다(1973년 이후 역대 12위). 음(-)의 북극 진동이 이어지고 대기 흐름의 정체를 유발하는 ‘블로킹’ 기압계가 발달해 찬 공기가 오래 한반도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차갑고 건조한 북풍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강수량은 57.5㎜(평년 대비 54.1% 수준)에 그쳤다.
다만 서해 바닷물 온도와 대기의 온도 차(해기차)가 커 서해를 중심으로 눈구름이 자주 만들어졌다. 광주·전남 눈일수는 27일로 평년(18.6일)보다 8.4일 많았고, 내린 눈의 양도 44.5㎝로 평년(33.2㎝)보다 많았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겨울철 1월 고온과 늦겨울 추위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동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이상 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겨우내 눈이 내린 일수는 평년보다 길었지만, 강수량은 평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은 2.6도로 평년(3.0도)보다 다소 낮았다.
지난 1월은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다가 다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등 날씨의 변화가 컸다. 1월 9일 평균기온이 영하5.5도까지 떨어졌고, 25일에는 5.7도까지 올라 보름사이 기온 변동폭이 11.2도에 달했다.
차갑고 건조한 북풍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강수량은 57.5㎜(평년 대비 54.1% 수준)에 그쳤다.
다만 서해 바닷물 온도와 대기의 온도 차(해기차)가 커 서해를 중심으로 눈구름이 자주 만들어졌다. 광주·전남 눈일수는 27일로 평년(18.6일)보다 8.4일 많았고, 내린 눈의 양도 44.5㎝로 평년(33.2㎝)보다 많았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겨울철 1월 고온과 늦겨울 추위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동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이상 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