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홉·백단심·홍단심길 걸으며 톺아보는 광주 여성사
2025년 03월 05일(수) 17:00
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여성길’ 도보투어 참가자 모집, 10일부터 진행

광주여성길 투어 진행 장면.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재단)이 운영 중인 ‘광주여성길’은 지역 여성사와 도보투어를 결합한 근대역사탐방로다. ‘두홉길’, ‘백단심길’, ‘홍단심길’ 3가지 코스가 있으며 작년 총 1000여 명이 투어에 참여했다. 전문해설사 21명이 가이드 역할을 맡아 참가자들에게 여성 서사를 전해 왔다.

재단이 광주여성길 도보투어 참가자를 접수 받고 있다. 본 투어는 오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운영하며 3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각 코스는 1시간 30분 소요)

먼저 ‘두홉길’은 양림동을 중심으로 근대여성교육과 여성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코스다. 양림동 행정복지센터 옆 버들나무에서 시작해 오웬기념각, 조아라기념관, 유진벨 선교 기념관, 선교사 묘역을 거쳐 수피아여고, 서서평벽화 등을 탐방한다.

3·1운동과 항일정신을 보여줬던 여성들의 숨결이 담긴 ‘백단심길’은 같은 장소에서 시작해 양림동 소녀상, 숭일학교 옛터, 3·1운동 탑, 3·1운동 아리랑길, 최흥종 기념관으로 이어진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충장로를 걷는 ‘홍단심길’도 있다. 폐습을 혁파하고 주체적 삶을 살려 힘썼던 현덕신을 중심으로 항일 투쟁사를 톺아본다. 광주학생독립운동 거점지에서 출발해 현덕신 병원 옛터, 김필례가, 흥학관 옛터 등.

재단 김경례 대표이사는 “무심코 지나쳤던 길 속에 ‘광주 여성’이 있고, 그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오늘의 지역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지역 여성들의 삶을 시민과 함께 ‘역사’로 만드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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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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