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정년이’ 속 여성국극인의 삶
2025년 03월 05일(수) 11:40 가가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19일 광주극장 등 개봉
작년 드라마 ‘정년이’ 흥행을 계기로 ‘여성 국극’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이 남·여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이 장르는 1940년~1960년대 초반까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여성 국극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인기를 잃어 갔다. 텔레비전과 영화의 대중화, 다양한 장르의 등장, 현대적 공연예술의 발전과 맞물려 경쟁력이 약화된 것. 그럼에도 1세대 여성 국극인이자 ‘정년이’의 실제 주인공 조영숙 씨와 같이 여성 국극의 맥(脈)을 이어 온 예술가들이 있다.
조영숙 씨와 3세대 여성국극인 박수빈, 황지영 등을 담아낸 영화 한 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오는 19일 광주극장 등에서 개봉하는 유수연 작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가 그것.
“아직도 여성국극하는 꿈을 꾸는 거지.”
영화는 전통과 현대라는 차이 속에서도 ‘여성 국극’의 가치를 지켜가는 세 예인의 모습을 비춘다. 여성국극 1세대로 92세인 조영숙 씨, 95세 이소자 씨를 비롯해 2세대 레전드 여성국극인 이옥천, 김성예 씨 등이 영화 속에 담긴다.
3세대 예술가인 박수빈과 황지영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는 1~3세대 예술인들이 통합하는 장면을 매개로 75년 여성국극의 역사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는 “성 역할 구분이나 고정관념 등 모든 ‘경계’를 허물고 무대에서 꽃피웠던 여성국극인들의 ‘열정’을 만나는 작품이다”며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고 명맥을 이어 온 여성국극의 내력이 생생하게 그려질 것이다”고 했다.
성인 1만 원, 디트릭스 예매(12세 이상 관람 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하지만 여성 국극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인기를 잃어 갔다. 텔레비전과 영화의 대중화, 다양한 장르의 등장, 현대적 공연예술의 발전과 맞물려 경쟁력이 약화된 것. 그럼에도 1세대 여성 국극인이자 ‘정년이’의 실제 주인공 조영숙 씨와 같이 여성 국극의 맥(脈)을 이어 온 예술가들이 있다.
“아직도 여성국극하는 꿈을 꾸는 거지.”
3세대 예술가인 박수빈과 황지영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는 1~3세대 예술인들이 통합하는 장면을 매개로 75년 여성국극의 역사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
성인 1만 원, 디트릭스 예매(12세 이상 관람 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