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 탄력받나
2025년 02월 27일(목) 17:45
민형배 대표발의, 지역 권역별 미술관 설립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민형배 국회의원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설립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 광주시가 추진 중인 옛 신양파크 부지 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분관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에 따르면 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박물관미술관법 개정안이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을 권역별로 설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 지방 박물관 및 지방 미술관이 권역별로 균형 있게 설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어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미술관은 수도권 과천관·덕수궁관·서울관, 중부권 청주관과 대전관(2026년 개관 예정), 영남권 진주관(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국비 예산 반영) 등 호남권을 제외한 권역에 설치됐거나 추진 중이다.

민 의원은 22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자원하고 꾸준히 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첫 국정감사에서는 문체부에 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올해 예산안 심사에서 지역 국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를 위한 용역비 12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개정안을 통해 호남권엔 단 한 곳도 없는 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 의원은 “전국 박물관·미술관의 수도권 집중과 호남 소외는 반드시 해소해야 할 문제”라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위해 향후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해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북에선 도의회를 중심으로 ‘현대미술관 분원 전북 유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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