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화된 ‘우울’ 끝에서 마주하는 새 희망…
2025년 02월 27일(목) 16:35
광주극장 ‘멜랑콜리아’ 종영 이벤트 28일

영화 ‘멜랑콜리아’ 중 한 장면.

“세상의 끝이 아닌 아름다운 종말의 시작.”

광고계 라이징 스타 저스틴(커스틴 던스트 분)은 완벽한 결혼식을 꿈꾸고 있던 예비 신부다. 그러나 우울증으로 망쳐버린 결혼식은 그녀를 더 큰 수렁으로 몰아넣고, 상태가 심각해진 뒤 언니 클레어(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저택에 머물며 보살핌을 받는다.

한편 지구에 ‘멜랑콜리아(우울)’라는 푸른 빛의 거대 행성이 날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보도된다. 두 사람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 평온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멜랑콜리아는 어느덧 눈앞에 도달하는데….

광주극장이 영화 ‘멜랑콜리아’ 종영 이벤트를 28일 오후 7시 20분 극장에서 연다. 관람 관객들에게 인터내셔널 버전의 특별 포스터를 예매 선착순(온·오프라인) 20인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영화는 생소할 수 있는 덴마크 SF·스릴러를 기치로 내걸지만, ‘우울과 황홀함의 충돌’이라는 주제는 내밀한 감정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낸다. 2012년 5월 첫 개봉한 뒤 다시 극장가를 찾아왔으며 ‘시빌 워’ 등에서 얼굴을 알린 커스틴 던스트가 주역.

작품은 제64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24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작품상과 촬영상, 미술감독상 등을 석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제46회 전미 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 등을 받으며 예술적인 성취를 인정받았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는 “영화 속에서 종말을 앞두고도 이성을 유지하던 클레어는 점차 불안에 사로잡히기 시작하고, 우울해 하던 저스틴은 점차 평온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얼핏 비극적인 시놉시스로 보일 수 있지만 저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주인공들 모습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고 했다.

성인 1만 원, 디트릭스 예매(15세 이상 관람 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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