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48차례 언급…야당 탓 하다 끝난 尹 최후진술
2025년 02월 25일(화) 23:20 가가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서 48번이나 ‘야당’을 언급하며 12·3 비상계엄을 야당 탓으로 돌렸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나선 윤 대통령은 이날 최종 의견 진술 발언 직전인 밤 9시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도 거대 야당의 횡포 때문에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비상시국을 알리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190석에 달하는 무소불위의 거대 야당이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편이 아니라, 북한, 중국, 러시아의 편에 서 있다고 강변했다.
윤 대통은 야당이 간첩 처벌을 막고, 국방예산을 삭감해 국가안보를 흔들고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 했다는 등을 근거로 들이댔다.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내용도 빠트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이번 비상계엄의 목적이 ‘대국민 호소용’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병력이 무장 상태로 투입되면, 아무리 조심하고 자제하라고 해도 군중과 충돌하기 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의 구속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도 있다. 옳고 그름에 앞서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며 “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는 국민,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 사태 주동자들을 두둔하고,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다.
‘부정선거론’에 대한 주장도 그대로 였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에게 해킹당하고도 점검에 응하지 않았고,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전산시스템 스크린 차원에서 소규모 병력을 보낸 것”이라면서 “어떤 부분이 내란이고 범죄라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수도 없는 불가능한 일에 대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건져내려는 것과 같은 허황된 것”이라는 말도 반복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나선 윤 대통령은 이날 최종 의견 진술 발언 직전인 밤 9시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190석에 달하는 무소불위의 거대 야당이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편이 아니라, 북한, 중국, 러시아의 편에 서 있다고 강변했다.
윤 대통은 야당이 간첩 처벌을 막고, 국방예산을 삭감해 국가안보를 흔들고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 했다는 등을 근거로 들이댔다.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내용도 빠트리지 않았다.
‘부정선거론’에 대한 주장도 그대로 였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에게 해킹당하고도 점검에 응하지 않았고, 심각한 보안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전산시스템 스크린 차원에서 소규모 병력을 보낸 것”이라면서 “어떤 부분이 내란이고 범죄라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날 수도 없는 불가능한 일에 대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호수 위에 비친 달빛을 건져내려는 것과 같은 허황된 것”이라는 말도 반복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